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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 (74) 2008-03-28 20:31:37
2009.03.10 08:06
축사로 이사오는 사람은,
'밥상', '음식상', '제사상', 등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제래식으로 옷칠을 하여 만들기 때문에 에나멜 빛이 도는 상이었지만 연명하기도 힘든 듯 했다. 그래서 그럴까? 내가 공장에 가 보았더니 살림 집이 딸린 하우스 형태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전직이 설비였다고 하여 이제 끝 마무리로 방을 꾸미는 일을 전적으로 그가 책임지기로 하였다. 어제는 벽면을 미장이들을 시켜서 공사를 끝내었고 오늘부터는 바닥에 보일러 배관을 설치하였는데 모두 그가 했으므로 나는 참여하지 않아고 되었다. 그래서 조금 해방감을 느끼었지만 아직도 돈이 펑펑 나가기만 했다.
어제도 인건비로 40만원이 나갔으며 오늘도 배관비와 시멘트 값으로 지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산해볼 때 방을 지어주는 데 700만원은 드는 것 같았다. 임대비로 2년 치는 받아야 복구할 수 있는 돈이었지만 나는 내색할 수 없었다.
너무나 적자가 나는 사업이었다. 건물의 임대비로 받는 돈으로 내가 수리하고 지어준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몇 년간이 소요될테니까?
74
그들 내외는 돈은 없었지만 착한 사람들 같았다. 남자는 마흔 다섯 가량 되었고 여자는 그 보다 한 참 적었으므로 마흔이 체 안된....
남자는 바닥의 보일러 설치를 위해 작업을 하고 있을 터이고 여자는 이제 돌이 지난 아이를 등에 업고 내려다 보았다.
나는 그 모습을 눈에 선하게 그려본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