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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축사 내부에 방을 들이기 위해 이번에는 내벽과 외벽에 미장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오늘은 4 사람의 일꾼들이 오기로 되어 있는데 새벽 6시 30분에 미리 나와 기다렸지만 한 시간이나 지난 뒤에 준비된 사람들이 왔다.
  "아니, 먼저 벽돌을 쌓던 사람들은 여섯 시 삼십 분에 왔는데..."
  "아, 그런가요! 그래도 점심 먹고 저희는 바로 일 시작하....죠!"
  미장이들 중에 오야지가 그렇게 얼버무렸다.
  "...."

  나는 그들이 오지 않아 일곱 씨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었는데 지금 가고 있다는 답변을 받고 삼 십분이나 지난 다음에 그들이 도착하는 것을 보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
  "네 사람이 필요하네요! 기술자 두 명... 뒷모드 두 명!"
  "그렇게 하세요!"

  어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오야지가 하던 말이었다. 그리고 생각할 것도 없이 네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노동자들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 아무리 경기가 힘들고 인력 회사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고 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자들은 이런 일을 선호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8년 전에 우리 집을 3층으로 지으면서 벽돌을 쌓고 미장을 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그 때 일하던 사람들의 명함을 뒤져서 전화를 했었지만 모두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모래와 자갈을 파는 골재 상회에 부탁을 하여 작업 인부들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날짜에 그들이 올지 미지수였다. 어제도 다른 곳에서 일을 하다가 저녁에 현장을 방문 했다는 것인데 용케도 내가 원하는 날짜에 그들이 올 수 있었던 것인데 이번에는 시간이 좀 느렸으므로 내가 조급해서 어쩔 수 없이 전화도 하였지만 그것은 확인차였다. 그들이 늦건 이르건 순전히 자기들 소관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오늘 하루 인건비로 40 만원을 지출할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값비싼 댓가라는 느낌은 배제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내가 일이 바쁘지 않았다면 손수 했을 것이다. 지금의 경우는 내가 기계 만드는 본업을 하고 그들을 현장에 투입시켜서 미장 일을 시키는 만큼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하지 못하겠다고 떠나면 아마도 나만 애가 탈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네 사람의 인원을 동원하여 미장을 하겠다는 으름짱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으로 여유를 부리는 것도....  

  모두가 내 맘 같지 않다는 사실과 돈에 대한 그들의 노동의 댓과에 대한 삼각함수 즉 결과물에 대하여 나는 만족하여야만 했다. 어떤 상태로 변화가 되는 것을 놓고 이 순간 순전히 그들 몫이었고 나는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돈과 무관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이란 집중하게 되면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듯이 빠져들기 마련이었다. 그런 전문가들에게 나는 경건함을 느낀다. 별돌을 쌓는 사람들이 그랬고 지금 미장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나는 이들을 국회의원들보다도 더 위대하다고 본다. 일곱 명 씩이나 보좌관들을 두고 여를 피서철마다 해외 연수를 다녀오는 국회의원들의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이번 선거 299명이라는 의원을 뽑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할 수만 있다면  절반으로 뚝 자르고 비례대표자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꿀떡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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