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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124)

2009.03.17 07:30

文學 조회 수:3337



  "하루만에 못하겠어요?"하고 내가 물었다.
  "이 층이라 안되겠는데요? 높아서 이동하려면 아시바대를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럼 이틀 걸린다고요!"
  우리는 2층으로 쌓아 놓은 축사의 안쪽 구석진 장소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대화했다. 어제까지 벽돌 쌓는 일을 끝냈으므로 이제 미장을 해야겠기에 기술자를 불러다가 견적을  내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작년에 1층을 할 때보다 두 배로 시간과 비용을 제시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하실 수 있으세요?" 다시 내가 물었는데 가급적이면 빨리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기술자는 분명히 연기할 것이다.
  "지금은 봄이여서 미장이들이 정신없이 바쁠때입니다!"
  모래를 갖다주면서 골재 상회의 D.O 라는 사람은 내가 사람을 구해달라는 말을 하기 무섭게 그렇게 말하고 가면서 은근히 겁을 줬었다. 사실 겁이랄 것도 없었다. 기술자들 못지 않게 벽돌 쌓는 기술은 이미 습득을 하였고 미장은 좀 힘이 들지만 직접 할 수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무슨 차이일까? 그들 기술자들을 일당을 주고 사오는 것과 자신이 직접하는 것과는 무척 다르다. 그만큼 작업 능률적인 면에서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힘에 부칠게 틀림없었다.  적어도 미장이들을 삼 일씩이나 구하여야한다는 사실이 무척 마음에 걸렸다.  
  미장의 오야지(대장)를 보내놓고 순간적으로 생각이 번뜩였다. 이런 때 놀라운 기지가 발휘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중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그것은 K.D 와 우리(나와 아내)에게 좋은 선택이었다. 요는 돈이 어떻게 흐르느냐가 관건이었으니까? 미장이들에게 갈 돈이 K.D에게 가게 할 수 있었으므로 마음적으로 마냥 즐거웠음이랴!
  정말이지 이런 때는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K.D 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돈을 하나 주지 못하여 그동안 얼마나 곤란했던가!
  

  "미장을 우리가 하고 대신 우리가 K.D에게 100만원 드리겠습니다!"
  내가 미장 기술자를 보내고 축사에서 1년전에 세를 들고 있는 K.D에게 말했다. 우리는 몇 일째 함께 2층 방을 만드는 것을 함께 하고 있는는데 나는 벽돌을 쌓고 그는 화장실에 하수도 상수도 배관, 벽에 타일을 붙임, 그리고 세면기과 양변기를 설치하는 중이었다. 그밖에 천정 덴조와 바닥에 보일러 등을 설치하기로 미로 계획을 세웠지만 일한 비용은 전혀 없었다. 친구가 2층에 이사온다고 직접 해주겠다고 나섰으므로 나와 아내는 미안한 감이 없잖던터였다. 그래서 미장 기술자를 오지 않게하고 직접 하자고 제의를 했다. 
  옆에 서 있던 아내와 K.D의 부인이 그 소리를 듣고 K.D의 얼굴을 넋놓고 보고 있었다. 그의 결정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예..."
  힘없이 그가 대답했다. 아무래도 미장에는 자신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내 입장은 달랐다. 벽돌을 쌓았는데 미장은 왜 못하겠는가!

  우선 미장 기술자의 일당이 13만원이고 잡부가 8만원이었다. 하루에 네 사람이 필요했으므로 42만원이 필요하며 이틀간 84만원이 들었다. 그리고 하루 뒤에 바닥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세 사람이 다시 추가로 필요했으므로 백만원이 훌쩍 넘기게 되므로 차라리 그 돈을 K.D에게 주는 편이 한결 나을 것같았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아, 어떻게 그런 생각이 번쩍 들었을까?
  K.D가 먼저 달부터 일을 하지 못하여 수입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었다. 또한 현재도 일거리가 없어서 이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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