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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지붕에서 빗물이 샌다고 해서...

2015.07.10 15:47

文學 조회 수: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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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올아와 보니 학교 운동장 같다.

A, B, C 동 중에 앞 쪽에 있는 A 동과 B 동만 수리를 하였다. 

우선 바람이 불면 쿵쾅 거린다는 곳은 피쓰볼트로 박아 주웠고 비가 새는 곳은 실리콘을 발랐다. 실리콘은 치약을 짜듯이 조금씩 결과 결을 마주 붙여 놓은 곳에 접착 구실을 하도록 길게 붙어 주면서 오른손 검지로 지긋이 눌러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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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로운 것은 이곳을 지을 때가 생각나서다.

300평 정도의 건물 위에 지붕제를 대고 피스볼트로 체결할 때 그 정성과 땀빵울은 가히 막대했었다. 혼자서 지붕 위에 올라와서 넓은 구역을 모두 드릴로 한 개씩 피쓰볼트를 끼워 놓은 상태에서 아래로 힘껏 눌러가면서 철판과 아래 C형강 사이에 고정을 시키게 되는데 아차 싶으면 옆구리로 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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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아침 9시쯤에 갔다가 오후 3시쯤에 끝났다.

물론 점심은 집에와서 먹고 갔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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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지붕 수리를 하는 데 태양빛이 뜨겁다.

G.Dong이네(남자)가 함께 올라와서 내가 피쓰볼트로 박은 곳을 실리콘 싸주워서 그나마 빨리 끝낼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으면 하루 종일 작업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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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포도밭에서 농약을 주는 아주머니 아저씨가 경운기로 뿜어 주는 것같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경운기를 만지면서 계속하여 씨름을 하고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았더니 분무기가 겉돌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었다.

  '음, 저렇게 밸트가 겉 돌면 분무기가 제대로 작동할까?'

  아니나 다를까 노인네들이 서로 얘기를 주고 받는데 잘 되지 않는다고 하는 소리였다.

  그래서 내가 내려가서 손을 봐줬더니 고맙다는 말을 연신한다. 그래서,

"내가 누구같습니까?"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위의 상공장 건물주인입니다. 임대를 놓은사람..."

  나는 뻔질나게 이곳을 다니면서 축사 자리를 재건축 했었다. 그런데 모른다고 하는 걸 보면 10년의 세월이 무정하다 싶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맞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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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쪽편은 세들어 사는 G.Dong 라는 사람이 이어서 만든 작업 공간- 그곳에 톱밥 창고, 분진 시설이 들어차 있다. -


지붕이 비에 샌다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