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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축사 (42) 옥천군 게시판에 올린 글(2006-09-27 04:03:58)
2008.12.18 08:21
그동안 포장이 되지 않아 굴곡이 심한 도로로 인하여 많은 애로 사항을 겪었습니다.
어제부터 포장을 하여 오늘 저녁에 기쁜 마음으로 바라본 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황금빛 들녁과 어울려져서 새햐얗게 빛나는 시멘트 포장 도로를 바라보면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옥천 한용택 군수님, 군청 건설계 담당자 , 그리고 마암리 이장 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올 가을은 넉넉하게 한가위 더욱 큰 선물을 저희들에게 주웠습니다.
마암리 274번지에서 김태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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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없는 기쁜 마음.
도로 포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가슴으로 형용키 어려운 감격을 불러 일으켜서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들었다.
생각할 수록 주체할 수 없는 동요를 일으켰다. 그러므로 매우 고무적이었다.
"만세!"
36년 일본의 굴욕적인 통치 시대에서 해방이 되었을 때의 기쁨이 이렇지 않았을까?
아니, 그런 기분은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것같은 착각. 그리하여 늘상 내 주위에 맴도는 그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다. 내가 곤란에 빠질 때마다 그 도움은 절망에서부터 나를 건져 낸 것처럼 느껴지는데, 전기 시설을 하지 못하였을 때도 그랬고 지금 도로 공사를 할 때 또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과연 나를 도와 주는 사람은 누굴까?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되어 지는데 그것이 우연의 일처럼 맞아 떨어지는 사실에 대한 축배를 들고 싶은 심정이라고나 할까? 저녁에 아내와 맥주 한 병을 마셨고 그 기쁨을 자축하였는도 그것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큰 기쁨이여서 주체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렇듯 살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은 기실 커다란 은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과 부처가 종교자들에게 그런 선물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지는 않는다. 이것은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가장 물질적인 선물이였고 그로 인하여 충족할 수 있는 그곳을 형성하는 땅 주인과 찾는 사람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보탬이 되는 형태로 옥천군에서 주민들에게 주는 보상이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오늘부터 공사를 하기 시작한 것일까? 내가 축사를 수리하고 있는 이 시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