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A와 함께 방문하면서...

2013.08.30 08:26

文學 조회 수:1408

Untitled_969.jpg

 

  동력선으로 전기 신청을 한 뒤 두 달만에 공사가 끝났지만 그 뒤 몇 개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는 인상되지 못한 상태였다. 

몇 일전에 옆집에 살고 있는 A라는 사람과 함께 상공장을 방문했었다.

A라는 사람은 뜨네기처럼 한동안 집에 오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불쑥 몇 개월 전부터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을 할 곳이 마땅한 곳이 없네! 어디 없을까?"하고 내게 묻는다.

  "그럼, 우리 창고로 가 볼까요! 사람을 구하던데..."

  "한 번 가보지 뭐!"

  그렇게 A와 함께 상공장에 갔었다.

 

  그런데 찾아가서 G.D 를 만났는데,

  "사람을 쓰지 않으려고요!"

  "어제 왔을 때도 그런 소리하지 않은 것 같은데..."
  "몸이 아파서 공장을 전체 운영하지 못한다고 했어요! 사장에게..."

  "아..."

  나는 상공장이 분야별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그리고 전체를 통괄하는 사장이 따로 있었다.

  "그래서, 우린 새로된 이 공장만 집사람과 운영하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

  내가 말을 못하고 입을 닫은 것은 G.D 라는 사람이 모든 것을 관활하여 왔었지만 이제 세곳으로 구분되어 있는 이곳에서 A, B, C 동의 세 건물 중에 C동만을 운영하겠다는 사실에 무척 우려하게 되었다.

  "그럼,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너무 나빠요! 쓰러질 지경이고..."

  G.D는 음주를 많이해서 알콜 중독자였다. 그래서 위가 헐었고 견디다 못하게 되면 병원을 가곤 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 나보다 대여섯살 아래인 그가 몸상태가 더 나쁘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럼, 사람은 전혀 쓸 생각이 없겠네요!"

  "예! 사정이 그렇게 되서..."

  "그럼, 위의 공장은 세를 놓지 않아야 되겠네!"

  "왜요?"

  나는 세를 올려 받아야하는데 그렇지 않게 되자, 묘한 감정이 되었다. 그래서 나가라고 하고 싶어졌으므로 이참에 새로 바뀐 세입자들에게 모두 몰아내고 새로 들이던가 내가 사용하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다. 그만큼 G.D에게 실망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들은 서로 불리하게 될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인수인계를 하는 아주 '못된습성(?)'이 있었다. 전기를 가설해 달라고 했을 때도 자기가 필요해서 요구했음에도 그에 따라 전혀 보상을 주지 않았던 것도 아마 그런 카메레온 같은 체질 탓 같았다. 그리곤 다시 새로운 가면을 얼굴에 씌우고 있는 것처럼 시치미를 뗀다. 내가 세를 올려 달라고 했지만 그건 G.D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자체적으로 새로운 인수자가 생길 경우 함께 내 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말을 했다. 

  "G.D 가 아닌 사람과 계약하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애초에 다른 사람은 들이고 싶지도 않았고..."

  나는 세를 놓지 못해서 비워 있던 사실을 감췄다. 그리고 딴청을 했다.

  '전기를 가설해주면 세를 올려 받으려고 했더니.. 그것도 못할 것 같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G.D의 계획적인 농간에 놀아난 꼴이었다. 이제나 저제나하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