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자식에 대하여...

자식에 대하여... (11) 고사를 지내다.

2009.04.17 13:58

文學 조회 수:4913


  "몇 번 하는데..."
  "다섯 번 절해라!"
  막걸리를 사발에다 받아서 시루떨 앞에 놓고 절을 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제 어미는 탐탁지가 않은 표정이었다.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 미성년자인 탓에 옥천읍사무소에서 인감증명을 발행하는데도 아버지의 지장을 찍게 하였었다. 다른 애들보다 1년 학교를 일찍 들어 갔었다. 생일이 빨라서...
  "내 친구도 고사 지냈다고 하던데..."
  "그래 이 눔아, 사고나지 말라고 고사를 해 주는지나 알고.... 절했으며 사발에 따른 막걸리를 자동자 바퀴에 조금씩 뿌려라!"
  "..."
  아들은 어머니가 시키는데로 탁주를 자동차 바퀴마다 붓었다. 흰 액체가 흘러내리면서 얼룩이 졌다. 탁한 말걸리의 냄새가 쉰내처럼 번진다.
  "아빠는..."
  "아빠는 전화를 받고 있어서 못나와!"
  "아빠는 안나올지 알았어!"
  "그래, 뭐가 좋아서... 아들 놈 고사지내는데 절하겠냐!"
  제 엄마는 계속하여 아들을 흉보았는데 아마도 아침부터 고사떡을 만들기 위해 방아간을 다녀온 것과 행여 부정을 탈까봐서 무당처럼 퉁명하게 말하는 것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