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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자식에 대하여... (6)

2009.04.11 08:24

文學 조회 수:4532


  중고 자동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조금만 안면이 있는 사람은 차량을 폐차되기 직전의 차량을 명의만 바꿔서 얼마든지 그냥도 줄 수 있엇던 것이 차량인 것이다.
  이제 면허운전을 딴 초보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차량을 구하여 신나게 운전해보는 게 소원인 법이다.
  그만큼,
   '운전을 손수 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원이 없겠다!'하는 생각으로 일념하게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일까?
  자고로 운전을 하다가 신세를 망친 사람들이 작금에 한 두사람이 아니었다. 모두 보험을 들지 않고 타다가 사람을 치어 중태에 빠트리게 되자 그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진뜩이처럼 달라붙는 대행업자들의 등살에 그만 갖고 있던 집을 처분하여 보상해줬다는 웃지못할 얘기들을 심심하지 않게 들었던 것이 비단 어제 오늘일만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사업초기에는 종합 보험료를 내지 못하여 그런 위험한 사연을 듣고서도 돈이 없어 보험료를 못낸 적이 있었지만 다행히 사고없이 무사히 보냈고 그 뒤부터 종합보험은 어김없이 내게 되었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 아니겠는가!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어려운 시기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아무런 문제없이 잘지나가면 되겠지만 어찌 그것이 내 맘과 뜻대로만 되겠는가!

  갑자기 아들 놈이 어제 오후 6시쯤에 허겁지검 들이닥쳤다.
  "아빠 저 왔어요!"
  "어째서 토요일 일요일만 되면 오냐!"
  "..."
  대전에서 대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에 대하여 나는 앞발뒷발을 모두 들었다. 그만큼 무관심하게 된 것은 속알머리가 없고 사려깊지 않아서 사고뭉치였는데 아마도 이번에 무슨 엉뚱한 수작(?)을 하고 집으로 왔던 것을 나는 무관심했던 것이다. 
  아들 놈은 속으로 굉장히 흥분을 하고 있는듯 싶었다.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나는 듣지 않는 편이 좋았으므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제가 나에게 하고저하는 말은 곧 벽에 막혀서 돌연 되돌아 간다. 그 놈의 눈치가 딱이나 그랬다.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무언가 일을 저지른 것처럼...
   저녁에 집앞의 하천길로 운동을 나갔다가 돌아온 아내가 내게 귀띰을 한다.
  "저 놈, 사고를 쳤대요!"
  "몰라! 제가 알아서 하던가..."
  "자동차를 중고로 샀는데 오늘이 책임보험 끝나는 날이래요! 그런데 책임보험 끝나면 구속 당하나요?"
  "뭐라고!"
  나는 아들 놈이 뭔하 큰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찌하지 못했다. 이런 때는 자식이 속된 말로 애물단지였던 것이다. 

  비슷한 내용이 있는 곳(아들의 운전면허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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