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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자식에 대하여... (4)

2009.04.04 08:36

文學 조회 수:4915


  자식에 대하여... (4)
  자식을 여럿 키우는 아버지가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부지런함으로 넉넉한 살림살이와 먹고 살만할 정도로 돈을 벌게 되었지만 자식들이 문제같았다. 일은 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지하려고만 하는 자식들은 성장하면서 한결같이 대학교를 진학하겠다고 하였으며 그것을 고집하였다. 불행하게도 그는 홀연히 지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을 하고 천청벽력같은 소리를 듣는다. 그의 선친은 모두 단명하였었다. 그의 병명은,
   '뇌 혈관 이상 중후군'
   평범한 말로 과다 뇌출혈 중풍 환자였다.
  "이제, 일을 하지 못하니...  너희들도 대학교 간다는 생각을 포기하자!"
  그의 아내는 자식들에게 그렇게 천명을 하였다.  
 
  그 뒤 이 집에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가!
  큰 아들은 동생들에게 책임을 느꼈으며 둘 째 아들 역시 대학교를 포기하고 일찍 사회에 나왔다. 세 째는 대학교에 대한 꿈을 키웠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결혼 후에 대학원에 등록한다. 네 째는 모친의 뒤바라지로 그나마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학력과는 전혀 무관한 성공과 실패를 알 수 있었다. 

  부친은 홀로 자신이 자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가 적어도 자식들에 대하여 탄압하거나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았었다. 자식들 스스로 자주성가를 이루웠으니 그의 소원은 이루워 진 것이다. 그는 죽는 순간 그래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교가 그렇게 위대하여 진학하려는가! 하고 반문하여 왔던 자신의 고집을 지금도 주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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