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쳤을 때보다, 아들이 다친게 더가슴 아프다.

2012.02.17 23:43

文學 조회 수:3245

오늘은 아들이 선반머싱에서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을 베었는데 내가 다쳤을 때보다 더 안타까웠다.

앞쪽 건물에서 Queen 기계로 삐꼬판(딱딱한 갈색 형태의 인공 나무판. 주로 절연체 받침판. 부싱 등으로 가공해서 쓰인다)에 6mm 드릴 작업을 하고 왔더니 사무실에서 손가락을 쥔 상태로 서 있다가 제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다쳤어!"

"어딜..."

아내와 나는 함께 작업장에서 연장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서 필요한 부속품을 챙겨가기 위해 사무실 문으로 들어오던 중이었다. 날씨가 너무 찼으므로 밖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기계를 작동하여야하는 게 여간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들에게 작업 지시를 했을 때만해도 과연 그 일을 해낼까? 하고 의심하지 않았었다. 왠냐하면 그동안 배운 것도 있고 해서 기계 작업을 어느 정도 잘 해 왔었으므로 전혀 의심하지 않았는데 한 순간의방심으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내 탓만 같았다.

"갈쿠리가 있잖아!"

나는 금새 작업장에서 손작업으로 가공되어 나오는 기리꼬를 잡아 당겼음을 직감했다.

이 게시물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	아들과 함께 하는 기계 제작 현장에서...2017.07.06	文學	2017.07.08	125
53	수박 겉 햩기식 사고방식	文學	2017.08.02	131
52	주말은 근무하지 않겠다는 게 아들의 신조다.	文學	2017.07.08	134
51	아들이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에 참여하여 이로운 점과 불리한 점.	文學	2017.07.28	135
50	아들과 함께 하는 기계 제작 근무 시간 2017.07.11	文學	2017.07.16	143
49	관념의 차이 [2]	文學	2017.08.12	162
48	아들이 취직을 하여 첫 봉급을 탓다고 내복을 사왔다.	文學	2014.12.25	417
47	아들의 자동차 구입과 연관하여...	文學	2015.01.06	480
46	아들에게 내 공장 일을 시키는 이유	文學	2014.05.07	778
45	자식에 관하여... (2)	文學	2013.01.23	2351
44	차량을 바꾸려는 의도에 대하여...	文學	2013.02.01	2377
43	맘에 들지 않는 아들과의 동거	文學	2012.02.14	3081
»	내가 다쳤을 때보다, 아들이 다친게 더가슴 아프다.	文學	2012.02.17	3245
41	휴가온 아들	文學	2011.10.12	3504
40	대학교 1학년에 제학중인 아들이 승용차에 기름을 넣고 갔다. (1)	文學	2009.10.22	3637
39	백년 손님 (2)	文學	2010.12.25	3726
38	대학교 1학년에 제학중인 아들이 승용차에 기름을 넣고 갔다. (2)	文學	2009.11.19	3756
37	자식에 대하여... (18) 아르바이트를 하는 두 아이들	文學	2009.06.23	3807
36	아들 승용차의 뒤태	文學	2009.07.18	3996
35	아들 놈이 몇 일째 휴가를 나왔다가 오늘 복귀 했다.	文學	2011.01.11	3999

첫 페이지 1 2 3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내가 다쳤을 때보다, 아들이 다친게 더가슴 아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