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대하여... (12)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

2009.04.17 14:12

文學 조회 수:7087

자식에 대하여... (12)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
제가 작년에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주유소였다.
집 앞의 맞은편 도로 옆에 있었으므로 그곳까지 먼저 당도한 아들은 주유소 기름 넣는 곳에 차를 받히고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어떻게?"

사장이 사무실에서 장갑을 끼고 나오면서 나와 아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물었다.
"기름 좀 넣으려고요!"
"그건 아는데... "
"B.Min 이가 200만원을 주고 차를 샀다는군요! 보험을 들고 이전을 내 앞으로 했는데 집에 온 김에 기름 좀 만땅 넣어 주세요!"
"아, 예!
그렇게 하여 아들 차에는 5만원어치를 내 차에는 6만원 어치를 넣어 11만원을 만들어 세금계산서를 끊었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기름은 10만원을 넣고 1만원은 환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이렇게 넣었다. 남는 기름은 기름통을 갖고와서 넣고 갔는데 오늘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들 차에 기름을 잔뜩 넣었기 때문이다.
"집에 올 때마다 여기서 넣고 가라!"
"예!"
아들은 뭐라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주유소 사장이 다가가서 뭐라고 말하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물어보았더니,
"조심해서 타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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