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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자식에 대하여... (3)

2009.04.03 08:40

文學 조회 수:5032


  "그래서 내 얘기는 지난 1년 간, 딸 애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느냐 그거지!"
  "내가 왜 딸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데?"
  "에이구, 아버지가 돼가지고... 그러니 문제지! 그럼, 딸 얘기는 조금 미루고 아들 얘기로 본론을 돌려 보자고... 이 것 봐, 당신 아들이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다고 세상을 비관하여 손목에 칼로 상처를 냈단 말이야!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
  "제가 죽으려고 작정한 걸 내가 막겠어! 죽으려면 죽으라지..."
 여전히 이웃집의 아버지라는 작자가 내 말에 딴짓을 걸었다.
  그는 자식들에 대하여 무척 강압적이었으며 또한 고지식하였는데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갖게 한다. 내가 입술에 침을 바르며 설명하고저 마음 먹고 벼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눈치가 없었다.
  그는 포크레인을 갖고 있었으며 그것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개인 사업자를 갖은 중기사업자였다. 여러개의 그런 개인들이 모여 작은 중기대행업소를 차려 운영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순번으로 들어오는 일을 맡아서 일을 하였다. 그렇지만 각자 외근을 나가 있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일이 없는 나머지 사람들이 순번을 찾이하여 주문이 들어오는 일을 처리한다.
  그 사무실과 중기의 유리창에는 어김없이 하루 임대 비용이 중기 협회에 등록된 비용으로 임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포크레인 중장비 하루 임대비용 35만원'
  '반나절 임대비용 20만원'
  그렇게 임대 비용이 적혀 있었지만 사실 그건 명목상 그랬던 것이고 사실은 조금 달랐다. 건설업체에 지속적으로 일을 하게 되면 그보다 훨씬 저렴하기 마련이다. 
  A 씨는 건설업체에 일대를 잡지는 못했다. 작은 포크레인과 체인(무한퀘도)으로 되어 기동성이 떨어지므로 4륜 바퀴형태의 포크레인을 선호하는 탓이다. 그렇지만 퀘도 차량은 다른 곳에 잇점이 있어서 특별한 작업에 용이하였다. 특히 비탈진 경사면을 타고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하므로 산에 나무를 베어내고 그것을 경사면을 따라 하단부로 옮겨 내리는 작업에 천부적인 재능(?)이 보였으니...
  그렇게 산에 나무를 하러 갈 때는 주로 겨울철이었다. 땅이 얼은 고산지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그것을 산 아래로 집어 던지면서 내려오는 포코레인은 예술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경건하였다. 경사 15도에서 45도를 타고 다니는 차량은 비탈진 언덕을 내려오면서도 전복될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에는 원통형의 베어진 나무와 포크레인의 치열한 쫒고 쫒기는 각축전이 벌어진다. 나무 동아리를 찝게에 물고 산 위에서 아래로 굴러야만 하는 작업자는 가급적이면 지형지물을 살펴야만 했다.
  '바위 위에 올라타지 않으려고 해도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
   "바위가 어때서?" 내가 그렇게 물을라치면,
  '바위는 미끄러워서 까딱 잘못하다가 차가 전북되면 수십길 낭떨어지가 될 수도 있지!"
  그는 그렇게 산판에 대하여 내 상상을 자극하곤 했었다.  그리고 겨울철이 되면 어김없이 산판에 일을 찾아 몇 개월씩 외박을 하는 게 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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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그는 겨울 내내 집을 비우다가 비가 오는 전날에 집에 와서 하루씩 쉬었다 가게되었고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의 아내는 자식들에 대하여 대놓고 얘기를 못하였으므로 아들에 관한 내용을 듣지 못하였을 것이다. 
  세 명의 자식들에 대하여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는 눈치였다. 이젠 손 안의 자식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나는 설득을 할 참이었다. 왜냐하면 등잔밑이 어두운 것처럼 코앞에 있는 자식들에의 교육에 대하여 매질을 하는 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입장을 버리지 않는 게 문제였다. 그것을 유독 아들에게 편견을 두웠고 회초리를 들었으며 무조건 폭력을 행사하던 것과 입버릇처럼,
  "때려서 교육을 시켜야해! 그래야 꼼짝 못하지..." 그렇게 말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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