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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자식에 대하여... (8)

2009.04.13 08:21

文學 조회 수:4208



  "Bo Min아, 자동차는 얼마주고 샀냐?"
  내가 아들에게 자동차를 얼마주고 샀냐고 가격을 물어 본 것은 얼마되지 않으면 폐차를 시키자고 권할 참이었다. 
  "이백 만원요!"
  "어이쿠!"
  "차 값 때문에 폐차 시키기는 어렵고... 일 년은 타고 다니는데 보험은 내주마 그리고 이 학년 때, 군대 지원해서 갔다와라!"
  "제 나이가 다른 사람보다 한 살 어려서... 내 후 년에나 영장이 나오는데요!"
  "그러니까? 대전의 병부청에 가서 지원하는 거다! 나도 고등학교를 2월에 졸업하고 4월에 입대하였는데... 병무청에 가면 지원할 수 있는 곳이 포스터에 붙어 있기도 하지만 나는 해병대 하사로 지원했었다. 해병대에 부모가 있는 자식들이 그 영향을 받아서 많이 지원하기도 하지... 너도 그렇게 하던가하고... 나는 막내 외삼촌이 해경을 나왔는데 바닷가에서 군생활을 하는 사진을 보고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
  지금까지 아들에게 어떤 말을 해도 내 말은 코도 들썩하지 않아 왔었다. 그런데 그렇게 군대 지원하라는 내 말을 믿을지 의심이 들었다. 자식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모두 제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했었으므로... 
  "..."
  "군대는 빨리 갔다오는 게 좋아! Dea Han이도 대구에서 친구들과 싸워서 외삼촌이 백만원을 물어줬다지 않니... 그리고 지금은 군대를 갔고... 너도 지금 사고를 친 것이다. 보험료가 팔십만원 차 값이 이백 만원 거기다가 차량을 운행하려면 기름 값... 그런 걸 합치면 수백만원은 족히 낭비하는 것이고... 네가 조금만 참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은 뒤에 차를 운행하면 될 것을 네 나이에 보험을 들자니 이백만원이 된다고 하지 않아!"
  "친구도 아빠 명의로 보험을 들었다는데 오십만원 들었데요!"
  "너는 그 친구보다 한 살 더 적잖아?"
  "그건 그렇지만..."
  "사회란 건 너처럼 즉흥적이지 않다. 네 나이이가 몇 살이지?"
  내가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물었다.
  '열 아홉살요!"
  "그래, 그 나이에 차를 끌면 사고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시기라는 통계로 계산하는 거야! 그리고 네 친구보다 너는 한 살 어리고... 그러니 더 높을 수 밖에 없지 않겠어! 이백만원의 보험비가 나온다는 건 그만큼 차를 타지 않는 게 좋다는 뜻이기도 한데... 네가 그걸 어긴 것이다. 참지 못하고..."
  "..."
  아들은 지금에서댜 자신이 얼마나 잘못한 것인지 깨달았을까? 그렇지만 내가 말한 것보다 더한 고난이 그 앞에 가로막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의 즉흥적인 충동으로 평생을 불구로 지낼 수도 있었다. 차량을 운행한다는 것은 그 이상으로 위험하였으므로 가급적이면 위험요소와 멀리하는 편이 나았지만 이제 악마의 유혹에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 것을 모두 얘기하지 않는 것은 직접 겪어보고 깨닫게 되리라!
  사람에게 있어서 모든 것을 경험을 통해 직접 겪어볼 수는 없었다. 그런 것은 이미 판단이 서는 아주 단연한 결과였다. 그런데도 그런 유혹에 빠져 호기심을 참지 못한 아들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보험을 들어주는 것뿐이었다.
  보험을 대신 들어주지 않는다면 내 재산 모두가 차압 당하고 거지가 될 수도 있었다. 보험없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아버지인 내 재산까지도 털어 넣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으로 몇 일 고민한 결과였다. 
  "네가 학생인데 무슨 돈이 있다고... 그리고 너와 누나 둘을 대학교 보내기에는 너무 힘들다. 그러니 내 년에는 병무청에가서 군대 지원해라!"

                                                           3
  "아들 앞으로는 보험료가 이백만원이고요! 사장님, 앞으로는 팔십만원..."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나이 때문에..."
  "그래서 제 앞으로 보험을 들어 주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자차는 어떻게 하죠?"
  자기 자신의 차량이 파손되면 보험금으로 지금하느냐 아니면 직접 고치던가 폐차 시키던가를 붇는 것이었다. 나는 사고로 차가 부서지면 폐차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차는 넣지 마세요! 어자피 일 년 후에 군대에 보내려고 하니까요!"
  "아, 그럼, 가족들 중에 두 분만 타고... 다른 분들은 타지 않죠?"
  "예, 아들이 너무 철어 없어서 그렇지요!  쓰지도 않을 돈을 낭비하고 있으니... "
  보험설계사 아주머니는 여러가지 내용을 전화로 내게 물어 보았으나 한결 같았다. 다른 사람은 타지도 않을 것이며 아들 혼자서 일 년 동안 운행한다는 사실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