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배치 받은 아들 면회를 가다. (2)

2010.07.21 09:02

文學 조회 수:4415

아내가 충북 옥천 시내의 사진관에서 부대 면회 사진을 확대하여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 놓았다.

"가족 사진을 액자에 만들어 걸어야 겠어요!"

"왠, 가족 사진?"

내가 그렇게 묻었다. 짐작하건데,

'군대간 아들이 걱정스러워서 사진을 액자에 넣어 수시로 보려는가보다!' 하고 짐작은 갔지만

도무지 추궁은 가지 않았다. 아내가 불쑥불쑥 이상한 요구를 할 때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내가 고달펐었다. 그렇지만 생활비를 올려달라던가 옷, 신발... 등을 사 달라고 할 때와 같지는 않았다.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사진을 메모리스틱(USB 저장메모리)에 복사하여 주면 사진관에 갖고 가겠다는 것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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