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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훈련소에 간 아들에게...

2010.04.23 14:15

文學 조회 수: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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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생명이 숨쉬는 대지 위에 내려와 온통 푸른 빛으로 옷을 입기 시작하고 있구나!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산보를 나선다. 언덕 위의 아름들이 상수리 나무 가지에 연초록의 작은 잎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연녹색으로 아주 작은 잎눈으로 시작을 하여 마치 꽃이 피어오르는 것처럼 눈이 틔이고 점점 모양과 크기가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데 문득 띄이던 그 작은 잎이 불쑥 커졌더구나! 작은 잎눈은 겨울내내 많은 추위와 싸우면서 모질게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나무의 생명과도 직결되어 가을에 잎을 떨쿠고 난 뒤부터 애잔한 슬픔과 꿈을 꾸며 봄을 기다려왔고 늘상 머잖았음을 알고 있던 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기에 나무는 다시 생명력을 키우는 것이고 여름의 왕성한 태양을 맞이하여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또한 갖고 있는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리라! 그것은 태양과 물과 그리고 공기만으로도 행복해 할 수 있고 모든 걸 만족할 수 있음이다. 더 풍부한 인공적인 산물은 필요치도 않았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나무는 그렇게 자기가 서 있는 곳에서 황금을 낳고 있는 것처럼 여름을 준비하고 있으니...

 

  아버지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네가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소 생활을 하게된 것은 그 나이 또래의 다른 친구들 모두 겪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네가 반드시 극복해내야만 하는 과정이므로 꿈 참고 견딜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이다.

 

   사람은 살아나가면서 어떤 시기와 나이에 또 다른 탈바꿈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자신만이 그런 과정을 겪지 않고 우월하고 독특하다고 자만심을 갖고 있었다면 그 생각을 버려라! 왜냐하면 사물을 보면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남들과 지극히 같은 입장에서 배려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 항상 남을 위해서 어떻게 내가 맞춰나가야만 하는가!'

  그런 관점에서 입장을 생각해야만 편하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아야만 한다. 그런 것은 어린 아이의 편린이다. 항상 어린 아이처럼 지낼 수 없는 것도 자신의 성장이 멈추지 않는한 조금씩 사회 분위기에 맞춰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아들아 군대 생활은 어쩌면 내가 처음 겪는 과도기적인 변화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과 22개월(나는 30개월을 받았다) 정도로 의 작은 변화로 너무도 하찮은 기간이다. 내가 나중에 인생을 살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작은가를 알게된다면 너무도 놀랄 것이다. 그렇지만 처음으로 많은 변화를 해야만 한다. 지금까지의 내 생각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생활에 맞게 마치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으며 군대의 군기에 엄격해지게 되면,

  '아, 군대 입대하기 전의 철부지 생활들이 얼마나 편하였고 또한 꿀맛처럼 달콤하였던가!'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군대는 아마도 네가 지금가지 겪지 못한 새로운 변화를 갖고올 것이다.

  그것은 결코 지금까지 느껴왔던 모든 가치관을 송두리체 바꿔버릴 것이다. 군대 체계에 맞게 내게 엄격한 기준을 갖게하고 그렇게 변화된 모습은 어찌보면 철부지였던 네 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을 갖고 조금씩 안배하여 나가야만 할 것이다.

 

  아빠는 군대에 입대하였을 때 내가 군인이라는 생각을 갖어 보지 못하다가 제대 할 때쯤에서야,

  '군인이 되었구나!'하고 인식하였고 다시 제대를 한 뒤에 상당히 오랫동안,

  '군대 생활을 버리지 못하고 연관되어 생각함....'

  또한 반대로 군인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였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군대에서의 생활, 습관, 사고방식..... 등을 전혀 버리지 못하고 생활에 응용하며 부지런히 살고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군대 생활을 겪음으로서 내게 유용한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그것은 산지식이며 과도기적인 변화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사지에 내 몰린 것이 아니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사회가 주는 산교육장임을 깨닫거라!

 

  군대는 지금까지 네가 겪어 보지 않은 많은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아마도 전혀 이질적인 그런 생활에 혐오감을 갖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당시의 생각일 뿐 제대를 하면 모든 게 추억으로 남게 된다. 내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더라도 참고 견뎌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그것은 조국이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 경우에 있어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길이라는 명분이 있지 않겠니...

  조국이 있지 않으면 결국 내 가족도 없다.

  분단된 내 조국에 태어나서 내가 나라를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지켜주겠니...

  당연히 군대에 입대를 하여 군인이라는 최고의 명분을 갖어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포만감.

숨을 크게 쉬면 답답함이 뚫리고 산을 기어 올라가 각계 약진을 하면 분단된 국가의 현실이 눈앞에 어린 거리며 초병으로서 근무를 서다보면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빛에 우수수 부는 바람소리에 군대 막사 주변의 플라타너스 잎이 우수수 떨면서 떠나온 나그네처럼 고향을 그리워하기도 할 것이다.

  너는 지금까지 갖고 있지 않은 군인의 길에 얼마나 마음이 흔들릴 것이다. 마치, 지금까지의 방황과 형용할 수 없을 기쁨과 함께 아마도 군인으로서의 정신과 육체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상한 충동을 받게 되겠지만 그것이 좋은 의도임을 알아야만 한다. 네가 벗어날 수 없는 멍애로 드리워진 지그의 구속이 아마도 네 평생을 그렇게 옭아 놓을지라도 정령 서러워하지 말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아라! 왜냐하면 너는 지금까지 말의 새끼처럼 살아 았었다. 망아지는 결국에 그 시기가 지나면 말 안장을 씌우고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실리고 목적지를 따라 여행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건 그것은 순전히 네 몫이다. 단지 군대에서 배운 모든 것이 네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며 그것이 최선책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너는 지금까지의 네 가치와 생활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생활에서 배운 습관과 훈련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앞으로 네 인생에서 많은 자리를 찾이하게 될 것이다.

 

싸이 월드 미니 홈피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63717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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