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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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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을 넣고 세금 계산서를 갖고 와라!"

  "예!"

  대학교 1학년인 아들이 찾아오면 제 어미는 갖고갈 음식과 물건을 바리바리 싸서 보낸다. 일요일도 아닌 화요일이였는데 아들이 찾아 왔고 또한 기름을 넣었는데 7만원이었다. 먼저 추석을 보낸 10월 6일에도 그만큼의 기름을 넣었었다. 그러므로 14일만이었다. 2주에 한 번씩 마치 연례행사처럼 애물단지 아들이 찾아와서 집 앞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영수증을 갖고오면 나는 인터넷으로 기름값을 넣어 준다.

  "저 놈, 차라리 자식이 아니라 원수야 원수! 그런데 왜 왔때?"

  내가 아들이 간 뒤에 아내에게 화풀이를 한다.  

  "먼저 다닌던 고등학교 선생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간다고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자고 하여 왔다네요!"

  "먼저 번에는 친구 놈 군대간다고 해서 왔었잖아! 핑게야... 핑게! 괜히 승용차 기름이 없으니까? 제 돈을 들이기 아깝고 해서 집에 와서 넣고 가는거지..."

    사실, 내가 타고 다니는 차도 아닌데 꼬박꼬박 기름을 넣어 주려니 속에서 염불이 난다. 차에 기름을 넣어 주며,

  "이것이 마지막이다. 네가 타고 다니는 차에 왜 내가 기름을 넣어 주워야 하지! 능력이 없으며 차를 갖고 다니지 말아야지..."

  그렇게 귀가 못이 박히게 말을 하지만 아들은 항상 천연덕 스럽게 찾아와서 기름을 넣고 영수증을 갖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