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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단 하루도 집에 있지 않고 밖에 나가서 자고 오는 건 예전이나 똑같고, 도무지 인간 같지가 않은 게 여전하다. 군대를 간 것을 기회로 더 산만해진 것일까? 밤에는 어딘가에서 놀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오전 내내 잠만 자는 것이었다.

 

  아들에 비하면 딸 아이의 남자 친구는 사람이 될 성 싶었다. 누구와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차분하게 자신의 할 일을 다하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즐기며 사는 게 행복인 줄 모르는 아들이었다. 글씨는 비틀비틀 넘어진 것처럼 쓰지를 않나, 휴가 기간 중에도 하루를 서울에 올라 갔다가 내여오지 않나, 제 누나 교통 카드를 갖고가서 그것으로 버스를 타지 않고 고속전철을 타고 가질 않나, 이틀 전혀 집에 들어오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걱정을 하게 만들지 않나 하여튼 예상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마치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처럼...

 

  나는 아들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한다. 오히려 지금처럼 열심히 일을 하지 않고 가난하게 살아서 쫄쫄 굶주림을 구구절절 느끼면 어떨까? 싶기도 하였다. 자식 놈 잘못둔 탓에 부모가 졸지에 가난해 지는 게 합당한 일인가! 제가 가난한 삶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받아 들일지....

 

  "글쎄, 내 남자 친구에게 자신이 불쌍하니 돈 좀 주라고 부탁하는 거여요!"

  딸 아이는 남 동생이 한 말을 고자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