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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천원

천원 짜리 지폐(7)

2007.09.25 04:44

문학 조회 수:3157 추천:2



1. 구권과 신권의 디자인을 첫 눈에 비교하였을 때 차이를 예로 들자!

ㅇ. 우선 구권은 중후한 느낌이 든다.
ㅇ. 신권은 어린이들 돈과 같이 예술적인 감각이 뒤진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분위기가 든다.
ㅇ. 구권에 비해서 신권은 예술적인 감각이 떨어진다.
ㅇ. 신권은 실패한 돈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길 것이다.

2. 조폐공사의 그림을 그리는 기술자들은 예전만 못하였지만 예전에 비하여 부유한 생활을 하였다. 돈을 찍어내는 직업에 봉사하는 업종의 특혜로 많은 보너스를 받았다. 그것이 기술력의 빈곤을 낳았으며 한편으로는 퇴보하는 결과를 낳았으니...
  "저희 기술자들은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럼, 당신들은 이것이 돈이라고 만들어 낸 것이요?"
  "저희들이 만약에 조폐공사에서 강퇴(강제퇴사)를 당하면 이 나라의 돈은 더 이상 만들 수 없습니다!"
  "뭐라고, 당장 그만두시오!"

3.  새로운 정권이 바뀌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임금의 후손은 가장 먼저 한 일이 한국은행 직원들의 해임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한국은행이었다. 도무지 구권과 신권을 발행하고 난 뒤에 일파만파로 커진 불만들을 해소하기는 커녕 더욱 의문을 부풀리게 하였으므로 그 책임을 문책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도 한국은행의 요지부동한 자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자신들이 잘못한 신권들을 전량 회수하지도 그렇다고 다시 재발행한다는 공고도 하지 않았으며 무조건 국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처사 때문이었으므로 그 문책을 거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행사하지 않고 법원에 한국은행을 세웠으며 그 심판을 국민들이 내리게 하였다.
  들끓던 원성은 마침내 전대비문(?)한 이 재판장에서 폭발하였다.  
  대법관은 이 사건에서 한국은행 총재와 그 책임자들을 죄수석에 세웠으며 권한에 따라 문책하기에 이르렀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한국은행과 구정부의 밀착관계가 드러났다.
  놀라운 일은 지폐를 마구 찍어내서 각종 국체 사업에 조달하였으며 불필요한 공무원과 무분별한 사업 그리고 한국은행 직원들의 각종 보너스 지급에 황용하였다는 사실이었다.

조폐공사 화폐 직조 기술자들과의 대화도 가관이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최고라고 자만하며 역설적으로 엄토까지 놓고 있었다. 그동안 조폐공사에서 부폐한 정권과 손을 잡고 마음대로 찍어낸 돈에 대한 책임감을 전혀 갖지 않은 것 같았다.
  "돈은 이제부터 찍어내지 않겠소! 신권은 수거하고 전면 구권으로 교체하시오! 또한 앞으로 한국은행과 조폐공사는 발권은행으로서의 기능을 정지시킬 것이며 아울러 기술직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강제로  해고 시킬 것이오!"

  "징.... 징.... 징!"
  천둥 소리처럼 징 소리가 세 번을 울렸다. 그것은 우리 민속놀이에 사용하는 징을 이용한 재판장의 권한으로 내리는 결정임을 알리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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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옛날 식으로 표현하자면,
  "전하, 그럼 이 나라의 돈은 어떻게 만들 생각입니까?"
  "지금부터 돈은 귀하게 다루워야 할 것이다. 금을 한국은행 국고에 예치하기 전에는 절대로 돈은 더이상 찍어낼 수 없으며 또한 국회의원 299명과 보좌관들은 해임할 것이다. 새로 발행하는 돈은 낡고 폐지돈의 교체로 사용될 뿐이다. 국회의원과 정부 공무원등은 명수를 절반으로 줄이며 보좌관은 두지 않을 것이다. 단 자신의 봉급으로 보좌관을 두는 것은 허용한다!"      

5.  구권과 신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이렇게 비교를 하여도 신권과 구권의 확연한 차이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신권은 구권에 비하여 한참 뒤진 예술적 감각을 지녔으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갖기 어려웠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가짜 돈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