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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에서... (8)

2013.10.24 19:20

文學 조회 수:1421

Untitled_1019.jpg

- 2013년 9월 9일 파종한 보리가 9월 27일 사진이다.  오늘 10월 24일에는 제법 많이 자랐으므로 모두 베어 왔다. -

 

오늘은 청성(충북 옥천군에 있는 지명 이름)으로 팥을 베러 갔다가,

  '꿩 대신 닭!'이라고 보리순을 잔뜩 베어왔다.

 

  본업이 기계를 제작하는 일이여서 그만 마지막으로 기계 한 대를 부천의 A라는 곳에 납품하고 수확한다고 연기하여 왔었다. 아니나 다른까? 밭에는 밭이 전멸하고 잡풀만 남아 있었다. 엉성하게 서 있는 팥나무는 잎이 모두 떨어지고 가지만 드리운체 몇 개씩 띄엄띄엄 서 있을 뿐이었다.

  "팥은 수확할께 없고 대신 보리순이 많이 자랐네!"

  함께 간 이웃 집의  K.Y.A이 내게 그렇게 말해 줬다.

 

  나는 경운기를 차에서 내리려다가 기어가 엉켜서 꼼짝을 하지 않게 되자, 그것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오전내내 고치려고 하다가 못고치고 청성에서 가까운 대동농기계센타에 직접 찾아가서 문이 닫혀 있자 전화를 하였다.

 

  그러지 않아도 고라니가 자주 출몰하여 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는데 시기가 늦어서 콩(팥)깍지가 남아 있는게 없었다. 그래서 팥은 수확하지 않고 보리밭(위쪽의 다른 밭에 심어 놓은) 300평 정도에서 순을 잘라 왔다. 보리는 건강보조식품에 사용하기 위해서 9월 초순에 파종(심는 것)했었다.

 

1. 경운기의 고장

  경운기가 1톤 화물 차량에서 후진으로 받혀 놓은 두 개의 사다리에 맞춰서 내려 오게 했다. 청성의 밭에 올라 가기 위해서 농노 길에 차량을 세워 놓았으므로 다른 차량이 오기 전까지 재빠르게 경운기를 내려 놓고 차량을 앞으로 빼낸 뒤에 짐칸이 달린 경운기는 끌고 밭으로 올라가면 모든 게 OK 였다. 그런데 후진 기어를 넣고 사다리에서 내려온 경운기가 1단 기어를 넣으려고 했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뒤에서 경운기 소리가 털털 거리기 시작하더니 우리가 있는 곳 가까이에 서있었다. 노부부가 타 있었지만 안면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나는 뒤늦게 도착한 이들 때문에라고 빨리 령운기를 치워줘야만 했지만 경운기가 전혀 움직일 기미가 아니었다.

  어찌된 일 일까?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기어를 넣으려가 실패를 하자 나는 1톤차량에서 내려온 것 만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사다리 중간에서 기어가 빠지지도 들어가지도 않았더라면 정말 꼼짝도 하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우선을 경운기를 치워 놓기 위해서 차량으로 끌고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차량에서 받혀 놓은 사라리를 안으로 싣고 뒤 문짝을 닫고 난 뒤에 밧줄로 경운기 앞을 묶었다.

  함께 가게 된 이웃집의 A라는 사람이 받줄을 묶는 것을 도와 줬다.

  "이렇게 묶으면 되?"

  "예! 차에 묶고 앞으로 갈테니까? 경운기를 한 쪽으로 몰으세요!"

  "그러지..."

  내가 차량에 올라타고 시동을 넣고 K.Y.A가 경운기에 올라 앉았다. 이윽고 차를 전진 시키자 뒤에 묶인 경운기가 서서히 진행하기 시작했다. 기어를 넣지 못하였지만 클러지를 넣어 놨으므로 빈것으로 바퀴가 돌아가면서 끌려 왔다. 아주 느리게 끌려 왔지만 농노길 옆의 공터로 비켜 서게 조종하는 건 K.Y.A 였다. 경운기의 핸들을 틀어서 방향을 그쪽으로 유도 했던 것이다. 

  K.Y.A가 일당 5만원을 받고 함께 가게 된 것은 어찌보면 잘된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와 함께 갈 때마다 좋지 앟은 일이 터지곤 했었다. 먼저 번에(9월 7일 보리를 심을 때) 이곳에 왔을 때도 밭을 갈 던 경운기가 언덕 밑으로 데굴데굴 굴렀었다.  그렇지만 그와 함께 위기를 모면하였는데 쓰러진 경운기를 차에 싣는 사다리를 걸쳐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아내와 둘이서 갈 때모다 남자 한 명이 같이 가는 게 나았는데 그것은 이런 위기의 순간에 지혜.힘을 함게 나눌 수 있어서가 아닐까? 물론 아내와 구읍에서 차량이 미끄러져서 부레이크를 밟아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었지만 힘을 쓰는데는 여자는 전혀 소용이 없기도 했다. 일테면 경운기가 언덕에서 굴러 떨어졌을 때 그것을 일으켜 세우기에는 힘이 부족하여 가망성이 없었지만 남자라면 할 수 있었다.

 

  오늘도 K.Y.A 가 따라 왔으므로 아내는 집에 남으라고 하고 둘이서만 오게 되었다.

  경운기를 고치려고 하다가 결국 실패를 하였는데 그러다가 청성면에 위치한 '대동농기계센터'로 찾아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문이 닫혀 있었으므로 전화를 하자,

  "여보세요! **농기계 센타입니다."하고 대답을 한다. 

  "경운기가 기어가 들어가지 않아서 전화를 합니다만..."

  "위치가 어딥니까?"

    "** 에 지금 와 주실 수 없습니까?"

  "알겠습니다. 30분 후에 가죠!"

  경운기가 고장이 나자 나는 옥천에 있는 'LS 농기계 센터'로 전화를 했었다. 그리고 고장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을 하자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방법대로 시도를 했지만 빠진 기어의 체인지 레바를 정상으로 만들지 못하고 결국 가까운 농기계 센터에 전화를 하게 된 것이다.  

  "기어가 얽혀서 그런데요! 기어 오일을 넣는 마게를 열고 그 안으로 쇠꼬챙이를 넣어서 1자 형태로 체인지 레바를 끼워 줘야만 합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은 못할건데..."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