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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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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3)

2013.05.19 21:22

文學 조회 수: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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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

일요일 이여서 마침 혼자서 청성에 갔는데 봄에 심은 밭과 논의 보리순이 모두 타들어 간체 자라지 않았으므로 결과적으로 실패한 꼴이었다.

보리를 심었을 때부너 지금까지 비가 온 것이 손꼽을 정도였다. 너무 가뭄이 들었으므로 타들어가던 보리순이 결국에는 전혀 성장을 하지 않은체 군대군대 자랐으므로 베어오지 못하고 15일 뒤로 연기를 하게 되었다. 밭보다 논에 심은 것은 조금 나았지만 위에 논에 모내기가 하게 된 뒤부터 물이 아랫논으로 흘러내렸다. 바로 아래 논은 보리를 심은 우리 논이었다.

  어제 내린 물조차 잘 빠지지 않았으므로 삽으로 고랑을 더 깊게 파는 작업을 했다. 삽은 이웃논에 박혀 있던 자루가 썩어버린 부러지기 일보직전인 삽을 빌려서 사용하고 다시 그곳에 갔다 놓았다. 

  삽조차 갖고 가지 않았던 것이다.

  황당한 것은 논을 이용하여 보리를 심은 상태가 전혀 성장하지 않고 노랗게 타들어 가기만 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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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