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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에서...

2013.05.04 18:19

文學 조회 수:2122

 

 

청성에서 보리순을 첫 수확한다. 작년 겨울 12월 중순에 심었던 곳이다. 

 

Untitled_321tm.jpg

  

사진을 확대하여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줌으로 두 세번을 확대한 상태였으므로 문자들이 모두 커졌지만 눈안에 크게 들어오는 자세한 보리의 상태가 제법 들어차 있었다. 사실 베어 놓고 보면 엉성하게 비어 있는 곳이 많다. 모두 겨울에 추위로 죽어 버린 부분이다. 또한 비들기가 씨앗을 파 먹고 고라니가 잎을 뜯어 먹고...

 

 Untitled_322tmtm.jpg

 

주황색으로 경계를 친 곳이 지금 보리순을 베는 곳이고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은 3월에 보리를 심은 곳이다.

   

지금 베는 곳은 푸르게 보리순이 잘 나왔다. 그렇지만, 3월에 심은 곳은 타들어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보리순을 베는 곳과 그 위의 밭은 천양지간의 차이가 난다.

위의 밭은 작년 12월 중순에 심은 보리밭이고 아래쪽은 올 3월에 빌려서 심은 곳이다. 작년에 심은 밭 위에 있는 다른집 밭이다. 그렇지만 좀더 높은 곳이다. 또한 3월에 심어서 그런지 벌써 가뭄이 들기 시작한다. 보리싹이 누렇다. 한번 누렇게 변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힘들었다. 

 

  이곳에서 멀리 보이는 전원 주택까지는 대략 1km 거리였다.    

 

1km 거리의 동네였지만 사진상에서는 아주 가깝게 보인다. 올 3월에 심은 보리가 노랗게 타들어 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벌서 더위를 먹어서 시들었으므로 아무래도 보리싹으로서 수거를 하지 못할 것 같았다. 보리의 재배는 더위를 무척 타기 때문에 더위를 먹어서 싹이 시들어 죽어 가는 것이다. 아무래도 몇 일 후에 물을 듬뿍 주워야 할 것같다.  

 

  아내와 아들이 함께 따라와서 보리싹을 베는데 거들었다. 아들은 연신 여자 친구에게 문자를 넣는다. 일을 거든다고 와서 자동차 기름을 만땅(가득) 체워주고 5만원을 일단으로 주웠다.

  "네 차에 기름를 넣으면 얼마나 드냐? 5만원이냐?"

  "더 넣죠!"

  "그래, 그럼 넣고 가라! 내가 11만원을 XX 주유소에 입급시켰다."

  나는 컴퓨터 인터넷뱅킹으로 11만원을 입금 시켰는데 1만원은 부가세였다. 

 

  사실 작년 겨울에 심은 보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게 대부분이었다. 눈이 많이오고 추위에 얼어 죽었다. 밭 아래쪽보다 위 쪽이 더욱 심했다. 아무래도 올 해는 조금 부족해도 이것으로 만족을 하고 다음 파종때(가을)는 거름을 많이 주워 충분히 영양분이 많게 하여 수확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대비할 생각이다. 물 공급도 원활이 하고...

 

  경운기의 추레라를 데후(4륜)가 있는 것으로 구입했다. 그것을 1톤 화물차에 싣고 와서 이곳까지 올라 오게 되면 여름철에 축사에서 거름을 차에 싣고와서 다시 경운기로 운반하여 이곳에 곳곳에 부려 놓게 된다. 그것을 다시 로우타리 치고 보리를 파종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었다. 물도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그만큼 농사도 기술력이 필요했다. 물론 거름도 많이 주워야할 정도로 중요했다.

 

   작년 한 해, 보리플 파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해는 좀 나으려니 싶었다. 그래서 그나마 건진 것이 청성면에 심은 이 보리밭이었다. 이곳에서 보리싹을 수거하면서 가장 많은 양을 수확하게 된 것은 그나마 행운이었다. 아니 어쩌면 작년 12월에 경매로 이 땅을 구입하여 최선을 다하여 보리를 파종했었다.  

 

  보리싹을 베어내기 전과 베어낸 뒤의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보리싹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고 중간중간에 많은 부분이 없었다. 그만큼 발아 조건이 좋지 않았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상의 보리순을 수확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새로운 경작지를 확보했던 작년 12월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것이다. 

 

작년 겨울 2012년 12월 20일 경운기를 싣고가서 보리를 파종할 때만해도 이렇게 수확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못했었다. 그 때의 상황은 너무도 혼미했었으니까? 이런 상상조차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마침내 생애 가장 많은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  이때만 해도 나는 얼굴을 다치지 않았었다. 적어도 지금처럼 얼굴에 시큼한 느낌을 받지 않았었으므로...(아무래도 핏줄이 끊겨서 피가 순환하지 못하여 얼어하고 시린 듯 싶다. 그렇지만 점차 나아지는 듯 하다. )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