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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논을 밭으로 만든다. (2)

2013.03.25 20:59

文學 조회 수: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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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화물 차량에 경운기를 싣고 다니면서 밭을 간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법원 경매로 저렴하게 구입한 탓일까? 아니면 싼게 비지떡일까? 옥천에서 15kw(대략 자동차로 30분 거리) 떨어져 있는 청성까지 가서 농사를 짓기 위해 경운기를 내리고 밭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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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이틀째 밭을 갈았는데 오늘은 로우터리가 아닌 쟁기를 달았다.

아래 사진은 쟁기로 흙을 가는 전경이었다. 마치 흙이 징기의 날을 따라 빚좋은 똥(떡)처럼 말려 나왔다. 그리고 그 다음에 다시 경운기에 로우터리를 부착한 뒤에 흙을 곱게 갈았다.

 보리씨를 땅 위에 뿌린 뒤에 다시 한번 경운기 로우터리로 흙을 갈아 주게 되었는데 사실 진흙뻘이여서 경운기로 잘 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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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을 한 이유는 흙을 옮겨서 둔덕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냥 로우터리만 쳐서는 물빠짐이 좋지 않았다.

보리싹은 물이 많게 되면 뿌리가 썩어서 죽게 된다.

그래서 논을 밭으로 만들기 위한 절차중에 배수관계가 중요했으므로 쟁기를 경운기에 부착하여 날의 각도를 조정하여 흙을 한 곳으로 옮겨 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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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을 한 뒤에 다시 로우터리를 쳤는데 그 이유는 흙을 고르게 펼쳐주고 갈아주는 역활을 하기 위해서였다.

보리씨를 뿌린 뒤에 쟁기질로 흙을 섞어 준다. 그렇지 않으면 갈퀴라던가 괭이질을 하여야만 하였다. 육체적인 일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경운기로 낮게 로우터리를 치는 편이 더 나았다. 하지만 진흙뻘이 있는 곳은 보리가 싹을 내지 못할 것이다. 또한 너무 깊은 곳은 흙을 밀고 올라오지 못해서 발아가 되지 않았다. 

  논을 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동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배수관계를 원할하게 하지 못해서일 껏이다. 그래서 밭을 갈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170평을 갈게 되었는데 470평 밭을 갈던 잔년 12월 중순경의 노동력을 훨씬 더 능가하였으니...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청성의 논을 갈았다.

오늘은 어제와는 다르게 쟁기질을 하였다. 흙을 깊게 갈아 주는 것은 역시 로타리보다 쟁기가 나은 것 같았다. 깊숙히 파여든 흙이 쟁기의 날을 따라 마치 떡처럼 빚쌀 좋게 옆으로 밀려 올라오다가 굴러 떨어졌다. 그렇게 흙을 옮길 수 있는 것은 쟁기날을 좌측 우측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다.

농사를 전혀 모르다가 작년부터 보리를 심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면서 이제 쟁기질도 경운기로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겸연쩍었다. 불과 1년만에 농사꾼이 다 된 것처럼 한껏 기교를 부리기도 하는 것으로 보면...

그만큼 쟁기질은 의외의 결과를 갖고 왔다. 흙을 쟁기질을 하여 다음 줄로 떡처럼 길게 파 넘겨서 옮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미약하나마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려던 의향을 경운기로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