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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구읍의 밭에서 팥을 수확하며...

2013.10.22 18:39

文學 조회 수: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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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라니에 대한 피해는 청성의 밭이 더욱 심할 것이 확실했다. 그곳은 울타리조차 없는 노지였다. 한마디로 고라니의 먹이를 위해 그토록 뜨거운 여름철에 풀을 메고 팥을 심었다는 생각이 든다.   

 

  육체적으로 힘들게 밭을 갈고 팥을 심던 기억. 그리고 여름 한철 땡볕에서 잡초가 너무 자라서 제초제를 뿌리던 것이 파노라마처럼 흘러 간다. 그리고 이제 수확기였다. 하지만 고라니로 인하여 밭을 수확을 하나 마나일테고...

  내일 청성의 밭에 가서 팥을 베려고 하였는데 하루 더 미뤄야만 할 듯 싶다. 서울로 출장을 나가야 했다. 하지만 하루 연기될 뿐이다. 분명한 사실은 청성의 밭에서 팥을 수확하는 것은 전혀 기대할 수조차 없었다. 우리 밭에서 조금 위에 있는 다른 밭에 심어 놓은 보리도 싹이 자랐을 테지만 고라니가 뜯어 먹었을 게 분명하였다. 이런 현실에서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동물의 피해를 어떻게 해서든지 피해나가는 게 가장 필요한 입장이었지만 다른 대안은 없었다. 그 넓은 땅에 전부 울타리를 칠 수 밖에...

  그렇지만 그만큼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사실. 또한 울타리를 쳐도 1년만 지나면 허술해 져서 넘어오게 되는 데 지금으로서는 올 해 쳐 놓았던 가화리 현대 아파트 옆의 밭이 가장 나았다. 그래서 콩을 심은 곳에 고라니가 오지 않아서 수확이 괜찮았던 것이다.     

 

고라니로 인한 피해 입었던 청성의 밭은 엉망이었다.

전에 갔을 때 위 밭에 보리를 파종할 때 우리 밭은 고라니로 인하여 팥이 전혀 열리지 않았을 정도였다. 특히 산쪽에 있는 팥나무는 전부 겉의 줄기만 세워진 것처럼 보일 정도였으니 지금은 더 한층 피해가 가중되었을 것이다. 마치 자연의 암으로 인하여 그 피해가 더 커져서 이제는 아마도 수확할 것도 없을지 모른다는 점은 무척 절망적이지 않은가! 한마디로 산쪽에 인접한 곳은 완전히 고라니에게 밥으로 빼앗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었다. 보리를 심었을 때도 그랬었다. 이 문제를 울타리를 치는 것으로 해결하여야 할 듯 싶었지만 그만큼의 돈이 들었다. 가시철망, 그물망, 파이프 기둥, 철사 외에서 노동력이 필요했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