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의 밭에서 들깨를 심는다. (3)

2018.07.25 15:17

文學 조회 수:267

1. 농사를 짓는 방법을 찾는다.

앞서 들깨를 심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었다.

첫 째, 콩심는 기계로 심는 방법이다. 밭을 갈고 콩심는 기계로 들깨를 심는다.

장점, 모종을 하지 않기 위해서 번거로움을 갖지 않는다.

단점, 들깨싹이 풀과 함께 자라서 나중에는 풀로 뒤덮인다. 풀을 제거하지 않으면 온 밭이 모두 풀밭으로 변하여 들깨밭을 잠식한다.

둘 째, 모종판에 심어 놓았다가 그것을 옮겨 심는다. 밭을 갈은 뒤에 모종 들깨를 옮겨서 심는다.

장점, 풀보다 들깨 모종을 한 게 먼저 자라므로 훨씬 유리하게 풀을 제거할 수 있다. 이경우 서서 걸어다니면서 키큰 호미로 땅을 긁어서 풀을 제거하고 흙을 북돋아 주면 된다. 잡초 제가가 용이하다.

단점, 옮겨 심는 모종 과정이 필요하다. 때로는 들깨를 모종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위의 두가지 방법으로 첫 번째를 선호했었지만 가뭄이 들면서 싹이 트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물을 주워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들깨 뿐만이 아니고 잡초도 함께 자랐다. 하지만 들깨는 곧 잠식 당하고 풀로 뒤덮인 몹쓸 밭으로 전락하여 수확이 거의 없을 지경에 이른다.

위와 같이 들깨 하나를 심는데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올 해는 두 번째 방법으로 모종을 선호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름철에 볕에 나가 들깨를 심지 못하여 저녁에 해가 떨어졌을 때 밭에가서 조금씩 들깨를 심게 되었는데...

어제 저녁에는 김포로 출장을 나갔다 왔으므로 좀 늦으막히 밭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오후 5시 쯤에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조금 일찍 서둘러서 더 많은 들깨를 심는 게 최선책이었다. 한 삼 일만에 들깨를 모두 심는 게 계획인데 그만큼 빨리 심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물을 주면서 들깨모를 심기 때문에 매우 더딘게 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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