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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 (11)

2019.06.15 13:07

文學 조회 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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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월 24일 들깨를 심어 놓고 잡초로 뒤덮여 버린 군서의 산밭에서...잡초를 뽑아 놓은 들깨의 모양. 이렇게 되기까지 3일 동안 밭에 가서 풀을 뽑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아, 고역스러운 기억이었다. 양 손으로 풀의 밑둥이를 잡고 힘껏 뽑아 올려야만 그나마 뽑혀 나왔다. 그러지 않으면 줄기만 댕가 뽑혀지곤 했었던 것이다. -

 

  1. 오늘은 청성의 밭으로 가서 풀을 뽑아 주려고 한다.

6월 11일에 위 밭에 농약분무기를 사용하여 콩밭의 고랑에 제초제를 뿌렸지만 콩을 심어 놓은 곳에는 그냥 두웠으므로 직접 뽑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뒤, 4일이 지났고 제거하지 못한 잡초는 콩만큼 자라버렸을 터였다. 콩나무와 콩나무 사이가 끼어서 자라고 있는 잡초에 분무기 노즐을 댈 수 없었던 건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서 콩에게 약이 뿌려지기 때문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분간이 가지 않아서 콩나무에 잔뜩 약칠을 한 곳도 더러 있었다.  분무기를 갖다 댈 수 없었으므로 근접된 곳의 제초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그냥 둘 수는 없었다. 모두 제거하지 않으면 오히려 콩나무에게 해롭게 된다. 직접적으로 잡초가 더 성장을 하여 영양분을 모두 빼앗길 게 뻔했으므로 어렷을 때 뽑아 내야만 했다. 


  우선 손으로 뽑는냐?

  아니면 콩 주변만 손으로 뽑아주고 그 나머지 부분만 제초제로 다시 뿌려 주느냐?

  아니면 붓에 제초제를 묻혀서 살살 칠하느냐?

 

  2. 내가 거대한 거인이 되어 밭에 앉아서 손으로 검지 손가락 만큼 자란 비름, 망초, 피, 어겅퀴, 같은 잡초를 뽑자면 많은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잡초 제거를 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콩밭은 모두 풀숲으로 묻혀 버리고 말테데 그냥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지금까지 그냥 두웠다가 농사를 모두 망쳤다는 후회감이 앞서왔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었다. 잡초 제거에 실패를 하면 풍작은 없었다. 모두 잡초로 뒤덮인 밭을 보면서 속수무책였었다.

  돌이켜 보면 얼마나 힘든 잡초 제거에 그동안 너무도 힘든 과오를 범해 왔었던가!


  농사를 힘들 게 짓고 잡초 제거에 실패해서 흉작을 경험하고 전부 망쳐서 전혀 건지기 힘든 적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다보니 지금 초기에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더 큰 모험을 감수하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의미로 오늘 청성의 밭에 가는 것이다. 아랫 밭에도 들깨를 심어 놓고 고랑에 풀약을 하여 미리 싹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