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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 (9)

2019.06.07 09:24

文學 조회 수:70

 

60대의 내 몸. 태양빛에 등어리와 어깨가 붉게 타도록 웃통을 벗어 던지고 기계로 들깨를 심는 모습. 과연 사진을 10초 지연으로 설정해 놓고 삽을 땅에 박아 놓고 그 위에 올려 놓은 체 자동으로 찍었는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몰라서 그나마 궁금했었는데 의외로 혐오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지 않은가! 내 마음이 선정적이라면 그렇게 인식되겠지만, 자연스럽고 의연하면서도 부끄럽지 않다면 웃통을 벗어 던지 이 행위에 대하여 그나마 즐거워 할 일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농사를 지으는 동안 즐겁지 않으란 법이 없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시골에서 농로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밭과 논 사이에 위치한 내가 있는 이 밭에서 홀로 나와 있었고 전혀 사람들이 보지 않고 드문 상태였다. 이따금 농로길을 따라 차량이 지나 다녔지만 나에게 관심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밭은 다른 밭과 달리 잡초만 자라는 무연고 밭처럼 갈리지 않았었다.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주루룩, 주룩, 주-룩..." 2층 옥상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 홈통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안방에서 깨었을 때 듣기 좋았다. 그것은 곧바로 기쁨으로 전가되고 온통 환희로 변하여 최고의 선물이라고 일컫는다. 너무도 좋아서 날아갈 것같은 느낌. 이것이 오늘 아침 느껴진 내 행복이었다. 빗물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박장대소할 수 있다니...



1. 그건 엄청난 계획이고 노력이었다. 밭에 기계로 들깨를 심었다는 사실이... 왜냐하면 어제와 오늘 비가 흠뻑 내렸기 때문이다. 마침내 청성의 아랫밭에는 기계로 들깨를 심었고 싹이 나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다는 점. 그것이 어제와 오늘 내리는 빗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발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으리라는 예사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게 순조로운 건 아니다. 들깨 싹만 나오는 게 아니고 함께 잡초의 싹도 우후죽순처럼 자라나서 오히려 온통 잡초밭ㅇ로 뒤덮일 수 있다는 우려을 안게 되었으니까. 그만큼 기쁨과 슬픔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놓고 보년 다시금 제초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한다.

  비가 그치면 다시 밭에가서 싹이 돋아난 잡초를 제거하여야만 할테니까.  


2. 어쨌튼 지금으로서는 2층 집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우중충한 느낌. 눈앞에서 시야를 가린 창고 건물 아래 흥건하게 고인 물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빗물이 그렇게 좋아 보이는 건 기쁨 마음이 담겨 있었다. 


  들깨를 심어 놓은 밭에서 옆에 개울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발전기를 틀어야만 했고 그 전기를 이용하여 양수기로 물을 끌어 올려 밭에 주는 노력을 어제 오늘 비가 내림으로서 해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도 큰 도움이었다. 천혜의 자연적인 강수량. 그 일기예보를 통하여 미리 알고 대비했던 사실. 아마도 이런 노력도 육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으리라!


  만약 직접적으로 하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앞서 말했듯이 양수기를 사용했다고 가정할 때 엄청난 노고와 물질적인 비용이 든다. 또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으리라! 반면, 농사를 짓는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지 않았다.

  고통이 수반되고 육체적인 체력이 필요했다. 그로인하여 과로에 시달릴 수도 있고 농촌에 남아 있는 노인들이 겪는 악조건이 그나마 여생을 편안함에서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농사를 꾸려 나가기 위해 겪는 어려움은 가외의 노력이 더해져서 악조건으로 괴롭히게 되면 농사를 짓는 다는 건 고통으로 수반되고 열사병으로 쓰러지며 고통스럽게 다가오기도 하지 않을까?


 3. 여기서 내가 농사를 즐겁게 받아 들이는 이유가 성립된다. 그만큼 좋아서 하는 것이며 운동으로 삼아서 체력 증신에 활용을 한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농사에 생계를 책임지는 것처럼 부담스러웠으리라!

  일단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4. 경운기를 사용하고 최대한의 경험을 살려서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전을 고려한다. 경운기 사용은 그만큼 문제를 발생할 수 있었다. 위험을 초래하는 이유는 경운기를 1톤 화물차에 싣고 내리는 데 있었다. 그리고 밭을 갈면서 경사로에 오르내릴 때 미끄러지는 것이며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럴 경우 자칫하다가 전복되는 경운기 아래 깔릴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주지하여 왔었다. 그런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었는데 그건 계속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위험을 안고 사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다보니 경운기를 싣고 내리면서 늘 불안감과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된다. 사다리를 차에 걸치고 올라 갈 때 뒤에서 핸들을 잡고 힘을 줘서 뒤를 올려 줘야만 로타리가 양쪽 바퀴에 걸친 사다리에 끼이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무리한 작업이 요구되는 것이다.  

  위험은 이때 돌발적으로 발생한다. 

  1톤 화물차의 화물칸이 지상에서 높았으므로 경운기를 올려 놓기 위해서 사다리를 걸치고 그곳에 물려서 올라타는데 그냥 놔둘 수 없는 이유는 방향 전환을 하여 빠지지 않게 조종하여야만 하고 뒤에 로타리 날이 낫처럼 삐죽히 나와 있어서 사다리에 걸이던가 화물차 뒤칸에 걸리게 되면 바퀴에 걸쳐 있던 사다리 위에서 경운기가 미끄러져서 땅으로 곤두박질 치는 사태가 야기된다.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했었으므로 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해 왔던 것이다. 


  밭을 갈 때는 어땠던가!

  경운기를 앞뒤로 가게 만들고 회전을 시켜서 방향 전환을 하게 되는데 상황이 다 같지 않았다. 난간이 있을 때가 있고 뒤에 절벽 앞에서 멈춰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때 멈추지 못하여 아슬아슬하게 끝에 위험스럽게 멈춰 서게 되었던 기억. 후진중에 로타리가 번쩍 들어 올려져서 뒤로 다가오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적도 있고, 비탈진 곳에서 한 쪽으로 치우쳐서 계속 빠져 들어가던 적도 떠오른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