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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 (8)

2019.06.07 01:17

文學 조회 수:5

1. 청성의 아래 밭에 오늘 비가 올 것을 예상하여 심어 놓은 들깨는 그야말로 최고의 기회라고 할 수 있었다. 축축히 젖은 흙 속에서 싹을 틔울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 기회는 같이 묻혀 있는 다른 잡초의 씨앗에게도 똑같은 조건이 성립되고 내일부터는 우후죽순처럼 싹을 틔울 것이므로 반드시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차라리 모종을 하였다면 잡초보다는 먼저 커 있는 유리하므로 인하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다소 유리한 자리를 확보할 수는 있었다. 그러므로 잡초가 크기 전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유리한 점을 그나마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고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하면 미리 심어 놓고 키운 작물은 이미 커 있었기 때문에 키가 작고 이제 새싹으로 나오는 잡초와의 차별이 월등해서 양분을 먼저 선점하게 되고 성장이 커서 격차가 벌어지련만 지금은 그런 효과를 보지 못하리란 사실은 잡초 제거의 불리함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가 그친 뒤에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밭으로 다시 찾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 비가 내려서 좋은 이유는 모종판에서 들깨를 옮겨 심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된 점이었다.

  기계로 들깨를 심었으므로 모종하는 어려움은 갖지 않아도 될터. 주변 잡초를 어떻게 제거해야만 할지 고심하는 게 급선무였다.

  괭이로 땅을 긁어 주는 건 옛날에나 하는 수단이다. 땡볕에 고랑을 올겨 다니면서 흙을 북돋아주면서 잡초를 함께 긁어 주면서 뿌리를 들춰 내게 되면 나중에 커졌을 때 제거하는 것보다 유리하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들고 그만큼 힘이 들었다. 쉽고 같편하게 하기 위해서 농약통을 등에 짊어지고 제초제를 잡초에만 뿌려서 죽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두 개의 분사 노줄을 한 쪽은 비닐로 입구를 막아버리고 아주 약하게 나올 수 있도록 조절한 뒤 노줄 위에 방위각을 크게 잡지 않는 삿갓처럼 반사경을 씌우고 걸어다니면서 잡초가 나온 곳을 집중적으로 뿌려주면 되었다.


  어린 잡초는 농약으로 쉽게 근절시킬 수 있었지만 크게 되면 반대로 잡초 속에 농작물이 가려서 제거하기가 힘들어진다. 내가 비가 내리는 이런 상황에서 염려하게 되는 것도 잡초를 어떻게 제거하느냐? 하는 염려스러움이었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