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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3)

2019.06.01 10:18

文學 조회 수:118

청성의 밭에 자란 수많은 잡초.


명아주, 쇠비름, 개비름, 바랭이, 왕바랭이
방동사니, 피, 강아지풀, 한련초, 깨풀,
도깨비바늘, 가막사리, 미국가막살이,
개망초, 망초, 가시상치, 박주가리, 한삼덩굴
땅빈대, 애기땅빈대


바랭이 강아지풀

가시상추

환삼덩쿨

박주가리

돼지풀

명아주

흰명아주

까마중

쇠비름

개쑥갓

망초

돌소리쟁이

소리쟁이

엉겅퀴아재비

조뱅이---------------찾음


어제는 옥천에서 12km 떨어져 있는 청성의 밭에서 오후 4시 30분경에 돌아 왔습니다. 밭에 잡초가 우후죽순처럼 자랐는데 그 이름을 몰라서 오늘 검색하여 <조갱이>라는 이름을 찾았습니다. 왼 손으로 조갱이의 줄기를 잡고 오른 손으로 호미로 땅을 찍어서 깊게 파서 뿌리를 뽑지 않으면 줄기만 "툭"하고 끊어질 뿐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조그만 땅을 개간하는 데 이틀씩이나 걸렸고 그곳에 밭에서 캐온 옥수수를 옮겨 심고 제초제를 나머지 잡초가 자란 밭에는 제초제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뒤에 대전에 GO 탁구장으로 탁구를 치러 가게 되었고 밤 10시 30분경에 나와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어제는 모처럼 만에 피곤으로 기분 좋게 잠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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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가 가득찬 밭에 삼각진 모서리 한 쪽에 밭을 마련하기 위해 이틀째 나왔다. 이 풀의 이름은 아직 모르지만 줄기가 굵고 가늘었으며 잎이 어긋나게 줄기에 붙어서 뽑으려고 쥐면 우선 가지가 있어서 따끔거렸다. 또한 줄기만 잡고 뽑으려 들면 땅에 박혀 있는 뿌리가 길게 뻗어 있어서 뽑혀 나오지 않고 줄기만 끊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또 그렇게 크기가 커졌으니...

  며칠전에 예초기로 베어 버렸지만 오히려 양이 더 많아졌고 함께 심은 옥수수가 전부 가려 버리고 나오지 않아서 농사를 헛지랄 한 것이라고 아예 포기를 하고 들깨를 심으려고 계획을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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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밭 모퉁이에 3평정도 밭을 조성하려고 호미로 개간하기 시작한지 이틀째 그냥 한 쪽 무릎만 꾾고 앉아서 호미질을 하다가 포기하고 텁썩 주저 않아서 왼 손으로 풀의 줄기를 붙잡고 오른 손으로는 호미를 땅에 박아서 깊에 떠내지 않으면 풀이 뽑혀 나오지를 않았다. 또한 왼 손으로 느껴지는 가시가 줄기에서 묻어나오므로 심하게 따끔 거린다. 도무지 작업이 이루워지지 않았으므로 고역 중에 고역이라고 할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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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간하는 3평 남짓한 밭을 조성해 놓고 이번에는 옥수수 묘목을 캐어다가 심기 시작했다. 잡초가 바란 120평 밭에는 옥수수가 군대군대 싹을 틔워서 한 뼘 정도 나와 있었으므로 그것을 호미로 깨다가 종이컵에 흙과 함께 담았다. 그리고 한 번에 대략 30포기 정도 다라에 넣고 새로 개간한 곳에 옮겨 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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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같은 플이 자란 건 아니었다. 잡초의 어원은 조뱅이였는데 이 풀이 처음에는 한 두 개씩 듬성듬성 보이더니 올 해는 유난히 극성을 부려서 밭의 3분의 1을 모두 점령하여 버렸다. 2년째 밭을 경운기로 갈지 않고 제조제만 써서 풀을 죽인다고 했지만 뿌리가 깊게 내린 이 풀을 근절 시킬 수 없었다. 그러므로 뿌리 깊이까지 파내는 방법이 가장 무난한 제거 방법 같았다. 이 잡풀 속에 싹이 나왔지만 보이지도 않게 자란 옥수수를 찾아내어 종이컵에 담는 것도 힘들었다. 그만큼 풀밭에 옥수수의 성장이 되지 않아서 실처럼 가는 게 자린 옥수수를 찾아내기란 그야말로 보물찾기나 마찬가지...

  할 수 없이 눈에 보이는 것만 찾아내고 이전을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옥수수를 포기하고 전체 밭을 갈아 버리면 될 일이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옥수수를 건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이틀 째 밭에서 보내게 되었다.


  첫 날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밭에 도착하였을 때는 6시였고 오후 2시까지 끝내게 된다. 그리고 어제는 오전 8시에 도착하여 오후 4시 30분 정도에 일을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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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째 날이 더 오래 밭에 머물게 된 이유는 옥수수를 옮겨 심고 풀밭에 제초제를 뿌리기 위해서였다. 농약 분무기를 등에 매고 왼 손으로 연신 펌푸질을 한다.

  "푹, 푹... 뿌우욱 뿍!"

  펌푸질과 함께 오른 손으로 분부기 손잡이를 잡고 풀로 덮인 밭으로 들어가서 차례대로 안개처러 뿜어 나오는 농약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큰 잡초가 많았는데 엉겅퀴, 망초대, 씀바귀, 명아주, 비름... 같은 잡초 위에 농약통에 농약을 번갈아 가면서 세 번째 출행을 한 뒤에야 모든 걸 끝낼 수 있었다. 길게 줄기를 내뻗기 시작한 박주가리로 눈에 띄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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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평 정도의 밭을 새로 조성하는 데 조뱅이로 온통 가득한 풀을 뽑는 것이 의외로 힘이 들었다. 가시가 박혀 있는 것처럼 손을 잡고 뽑으려 들면 우선 손에 찔리는 느낌을 받는다. 가시처럼 손 바닥에 찔러대는 아픈 느낌을 참고서 계속하여 오른 손으로 땅을 파서 동시에 왼 손과 오른 손을 맞추 나가지만 어지간해서 뽑혀 나오지 않는 줄기... 너무 힘 줘서는 줄기만 잘린다. 그럼 호미로 다시 그 아래 쪽을 파내서 줄기 밑둥이까지 찾아내서 없애지 않으면 다시 살아날 염려가 있었으므로 완전히 제거하지 않을 수 없았다. -


1. 아, 실로 조그만 밭 하나를 개간하는 데 이틀씩이나 걸릴 줄은 몰랐었다.

  조뱅이라는 잡풀은 밭을 온통 잠식하고 말았는데 그것을 뽑기 위해서는 왼 손으로 줄기를 잡고 오른 손으로 호미질을 하여 땅을 움푹 파내면서 끌어 당기지 않으면 결코 뿌리가 빠져 나오지 않는다.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 아마도 뿌리가 깊어서 땅속은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 예초기로 베어 내었지만 이내 다시 살아 났었다. 아무래도 땅을 깊에 파내어서 뿌리까지 뽑아 내지 않으면 안 될 성 싶다.

 

  이 대단한 식물이 밭에 장식을 한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경운기로 로타리를 치면 땅 속까지 뿌리가 뽑혀 나올 테니까. 하지만 밭 안쪽에 3분의 1만 찾이하고 있었으므로 그 밖에는 엉겅퀴, 망초, 그밖의 이름모를 풀로 잔뜩 자란 상태.


  이틀간에 거쳐서 작업한 건 이 밭 전체에 제초제를 살포하기 전에 옥수수를 옮겨 심는 장소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밭을 개간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옮겨 심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첫 날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나왔고 오전까지만 하고 갔었다.

  둘 째 날인 어제는 오후 4시30분까지 작업하게 된다.

  전 날만 하고 제초제를 나머지 풀밭에 농약 분무리를 등에 짊어지고 뿌리면 될터인데 하루 더 연장한 이유는 그나마 풀밭에 숨어서 주인이 찾아주기를 고대하는 옥수수 종묘를 방치할 수 없어서였다.


2. 문제는 풀밭을 개간하는 일이었다. 왼 손으로 풀의 대공을 잡으면 손에 가시가 박혀서 따가왔다. 그런 느낌을 참고 두 세 개씩 움켜 쥔 상태로 힘을 들여서 뽑으면,

  "똑!" 하면서 뿌리는 뽑혀 나오지 않고 줄기만 떨어져 나오고...


  470평 위 밭에 콩을 심는데 이틀이나 걸렸는데 불과 120평 정도의 아랫밭에 이틀씩이나 걸려서 옥수수를 옮겨 심게 될 줄이야!


그래도 아직 밭을 개간하여 들깨를 심는 일도 남아 있었다. 위 밭과 달리 이곳은 논이었다. 그러다보니 땅이 항상 축축한 편이고 위 논에서 밭쪽으로 물이 흘러 나와서 한 쪽 옆으로 물고랑을 만들어 놓았었다. 풀이 축축한 땅에 많이 자랄 수 밖에 없다보니 항상 더 신경이 쓰이고 손이 많이 갔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장점은 농사가 잘 된다는 점이었다.


3. 가시가 손바닥을 찌르는 이 풀의 식명은 멀까?

  도무지 뿌리가 뽑혀 나오지 않아서 근절 시킬 수가 없지 않은가! 줄기만 끊이고 뿌리가 남으면 재차 싹이 올라왔었다. 그러므로 경운기 로타리로 갈지 않으면 안될 성 싶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검색하여 식물 도감을 찾아 보았는데 네이버에서 아무리 검색을 하여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가시상추가 비슷한 것 같지만 그건 아니었다. 엉겅퀴처럼 가시가 달려 있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멀까?

  아무리 검색을 하고 같은 모양의 사진을 보았지만 도라지가 비슷하여 확인했지만 사진만 글럴 뿐 실제적인 모양은 달랐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굴에서 찾아 보기로 했다.

  <가시가 있는 식물>

  <줄기에 가시가 있는 식물>

  그러자 비슷한 사진이 줄줄이 떴다.

  올커니 이제는 조금씩 찾아 나가게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선인장이었다. 하지만 선인장과는 확연히 달랐으므로 계속하여 사진이 나열된 곳을 흩어 내려가다가 마침내 비슷한 걸 찾아 냈다.

 '반갑다 너는 누구냐?'

  '이 놈,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나느냐!'

  '그야말로 내가 그 생김새구나!'

  '이제 내 정체가 뭐냐? 날 가지고 놀았으니 이제 모습을 드러내거라!'

  이렇게 어렵게 찾아 낸 식물의 정체를 나는 차마 알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당당한

  <조뱅이>로 판별되었다.


  줄기를 뽑으려고 손으로 움켜쥐면 가시가 찔려 오곤 했던 기억이 너무도 강하여 움찔거리면서 놀랐었다. 뿌리가 깊어서 계속하여 파들어가면 속에서 서로 연결된 것처럼 붙어 있곤 했었다. 그런데 이 식물이 암수가 달으다니...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