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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동차

고장난 자동차 (16)

2007.03.11 21:22

문학 조회 수: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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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어제 토요일 오전. 충북 옥천에서 세천 고개를 넘어서 중간쯤에서 우회전하기 위해 브레이크 패달를 밟았다,
  '아니, 어제 브레이크을 다 갈아 줬는데... 또 안듣다니! 어이구... 오, 마이 갓! 그런데 이런 낭패를 또 당하다니... '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한 직후에 부속품을 거의 8만원어치 사다가 완벽하게 수리하였다고 안심하였던게 화근이었다. 이번에도 부레이크가 듣지를 않자, 당황하고 급기야는 우회전을 포기하고 지나쳐서 정차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갓길에 서서히 멈추워 섰다.
'직진을 하였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못하고 앞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면 또 사고가 났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자 머리끝이 쭈삣섰다.
  '아니,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이런 경험을 하다니!'
청색 등이여서 멈춰 있는 차들이 없었다는 사실이 안도를 느끼게 하였으나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킬 때까지 멍청하게 기다리는 동안 온갖 생각들이 회오리 바람처럼 일어 나고 있었다.
'아, 적색등이 들어와 앞 차가 멈춰 있었다면 나는 틀림없이 충돌하였을 것이다!'

  부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자, 우회전을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뒤 늦게 두 세 번씩 패달을 밟은 뒤에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자동차를 운행하였지만 고장 부위가 수리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마치 속이 뒤집힌 것처럼...

  또 그 다시 부레이크가 전혀 듣지를 않는 것은 어느 부위 때문일까?
  나는 부속 가게에서 함께 사온 '마스터 실린더'를 교체하여야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부레이크 액을 담는 프라스틱 통이 달려 있는 부속이다. 부레이크 패달을 밟게 되면 그와 연관된 와야줄이 실린더를 작동 시키는 역활을 하는데 내부에서 마모된 부분이 있어서 역활을 못하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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