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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동차

선반머싱이 고장이 났는데...

2018.01.09 15:12

文學 조회 수:116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시동을 켜지 날씨가 뚝 떨어져서 시동이 켜지질 않았다. 그렇게 되면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여서 다시 충전을 시켜야만 했다.

겨울들어서 벌써 두 세 차례나 되었다.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일이...


어제밤에는 12시까지 선반머싱이 고장나서 수리를 했다. 이송대를 움직여주는 회전축에 키가 (6mm) 닳아서 아예 소멸되어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부랴부랴 오후 5시부터 뜯기 시작했다. 이송대 기어 박스를 뜯어 내리고 아들과 함께 상태를 살펴 보았지만 하단부분이었으므로 다시 밑 부분을 분해하여 빠져나간 키부분을 찾아 냈고 그곳에 키를 만들어서 끼워 넣은 뒤에야 조립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다른 부분a이 다시 고장났다. 3미터가 넘는 20미리 짜리 회전축을 끼워 넣다가 구멍이 맞지 않은지도 모르고 망치지를 해서 끝 부분이 깨져 버린 것이다.

  '어이쿠, 큰일났구나!' 싶었다.

  난관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하나를 고쳐 놓았더니 다른 하나가 고장이 나다니...'

  이번에 고장난 부분은 선반머싱의 전원 스위치를 작동시켜주는 기계 장치부분이었다. 긴 축이 이송대를 통과하여 끝과 끝이 연결되는데 한 쪽편은 스위치 부분과 연결되어서 스위치를 작동 시키는 작동바를 아래 위로 내리던가 올리면 주축이 정회전, 역회전을 하는 장치였다. 하지만 너무 길다보니 한 쪽으로 빼 놓았던 부분을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망치로 때려야만 했는데 반대편 전기 장치를 작동 시키는 부분과 일직선으로 맞지를 않아서 그만 끝 부분이 깨지면서 안으로 밀려 들어가고 말은 것이었다.


  사실 추운 겨울날 밤 12시까지 기계를 고친다는 건 무척 어려운 노릇이었다. 그렇지만 다음날로 연기할 수 없었다. 그만큼 오늘 끝내야만 한다는 선입감(책임감 ?)은 모든 걸 압도하고도 남았다.

  결국에는 해내야만 한다는 결정으로 인하여 부서진 곳에 와샤를 끼우기로 결정을 하고 준비해 놓았던 부싱을 끼워 넣고 양쪽에 8mm 볼트를 조여서 연결을 하여 작동 실험을 하여 스위치가 잘 되도록 조종을 하였다.

  "탈칵, 탈칵!'

  작동 핸들을 아래 위로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면서 스위치가 작동하도록 맞춘 뒤에 다음 부분을 조립하러 끝에 고정부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삶 자체는 힘들었지만 그것을 개척하여 나가는 건 순전히 자신의 몫이었다. 그 과정이 조금씩 이룩해 나가는 것이고 그까짓 탁구 동호회에 한 여자에게서 빈정을 받고 경멸을 당하는 건 삶에서 굳건히 지켜 나가려는 삶의 의지와 비교하였을 때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매일 매일이 생지옥과 같았고 거래처에서 결제가 되지 않았을 때 막중한 중압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자신의 공장 내부에서 선반머싱이 고장이 났을 때 그것을 고칠 수 있는 것도 그렇게 밤 12시까지 기계를 고쳐야만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것도 어찌보면 한 여자의 악마같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중대성을 띄우고 있었다.

  오직, 죽느냐! 사느냐? 의 현실적인 문제였다.

  내가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사업이 끝날 수도 있었지만 해결하면 만사가 OK 였다. 그러므로 내가 해결사로 나서야만 하고 누군가에게 전가할 수 없었으므로 그냥 총을 맞는 것이다.


이런 심적인 부담을 A 씨라는 여자에게 카톡으로 글을 써서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하였었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내세워서 포기한다. 일말의 부담도 갖지 않고 계속하여 관심을 끄는 게 최선책이라는 점을 인지한다.

  무시할 수 밖에 없는 관계를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고민까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일말의 가치도 없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