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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인쇄소에 표지 인쇄를 맡기다. 제책사 (3)

2008.02.01 07:16

문학 조회 수:4014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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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책사
  대전광역시 삼성동의 인쇄골목이었다.
크고 작은 인쇄소와  관련된 작은 공장들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몰려 있었다. 나는 앞서 다른 곳을 찾아 갔다가 돌아 나와야만 했다.
  "우리는 이런 책자를  합니다!"하고 내미는 것은 두꺼운 표지에 접히는 부분이 골이진 책이었다.  
  "그럼, 이런 책하고는 다르네요!"
  "그렇지요! 그건 오히려 값이 쌉니다!"
  나는 견본으로 만든 책을 들고 제책사를 찾아 갔었다.
  성남동 육교 밑의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제법 큰 곳이었는데 위의 그림 좌측편에 있는 종이를 접고 실어 나르는 라인 기계가 설치 되어 있었으며 중앙의 기계와 우측편의 기계등이 모두 있었다.  용도는 모르겠지만 종이를 접고 형태를 만드는 기계 같았다.    

  어젯밤에 늦게까지 프린트를 하여 한 권의 책을 만들었는데 겉지에 끼워 넣었지만 속지와 붙여 놓지 못한 상태였으므로 제책사를 찾아서 값은 얼마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문의하여 100권 분량을 프린트로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그곳은 대로변에서 약간 들어간 골목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가 갔을 때 길쭉하게 안으로 들어간 낮은 천정의 공장은 아마도 집을 개조하여 만든 곳같았다. 천정은 낮았는데 내가 전화를 하고  찾아 갔으므로 내용을 아는 듯했다.  

  입구쪽에는 종이를 자르는 제단기가 위치하였는데 사장인 듯한 젊은 남자가 손님을 만나서 얘기를 하는 중이었으므로 나에게 양의를 구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예, 그러지요!"
  나는 그가 상대와 얘기를 하는 동안 안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전화부를 책으로 만들기 제단기 옆에 쌓여 있었다. 그리고 안에 기계들은 앞에 찾아갔던 다른 제책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두꺼운 겉장이 아닌 얇은 겉장을 붙이는 곳이었으므로 조금 더 단순한 듯 싶었다. 그러니까 겉에 있는 두꺼운 양장본과 가벼운 인쇄지의 차이 같았다. 그것으로 제책사도 두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이렇게 책을 100권 정도 만들고 싶습니다!"
  내가 내민 책을 사장이 흩어 보는 동안 나는 약간 긴장을 하였다. 왜냐하면 내가 것은 일반적인 인쇄로 만든 내용이 아닌 레이저 프린트로 만든 것이여서 뜨거운 열기에 종이가 거칠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가능합니다!"
  "가격은 얼마정도입니까?"
  "오만원이면 되겠네요!"
  "...."
  오만원이라는 소리에 나는 깜짝 놀랐다.
  '너무 값이 쌌던 것이다. 직접 만들어서 갖다 주니 붙이고 반듯하게 제단을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가지고 걱정을 하고 직접 기계를 구입하여 만들 생각을 하였다니.... 얼마나 나는 무지한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을 내세워 프린트를 하기 시작했다.
  "아빠, 일주일은 걸리겠어요!"
  "100권을 만들면 너무 힘드니 50권만 하자!"하고 딸을 부축여 시작하게 되었다. 간호 학과에 원서를 냈지만 아직 합격 통지서를 받지 못한 딸 아이는 주야가 바뀌어 잠을 자고 잇었다.
   내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을 깨웠지만 책 때문에 고심하고 있던 것을 알고 있던터였다.
  "아빠, 알바여요! 얼마줄건데요?"하고 말은 했지만 그나마 도움을 주면서 알르마이트로 돌리는 것이였다.
  "얼마면 되니?"
  '10만원...."
  "그래, 다 만들 때까지 10만원 줄께!"
  "어쨌튼 그렇게나마 50권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만이 감지덕지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