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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2008.08.15 16:41

문학 조회 수: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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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가는 오리 2'편 수정 편집하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로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작업하겠다는 의지는 이제 동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몇 일 출장을 다니면서 열차 안에서 몇 시간씩 글을 쓴다.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는 충전을 해서 쓰는데 주로 외장형을 활용하는 편이다. 외장형 배터리는 내장형보다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쓸 수 있었으므로 아래 한글을 펼쳐 놓고 수정과 추가 내용을 쓰게 된다. 정동진으로 갈 때 무려 5시간 동안을 노트북으로 글을 썼었다.
  그 뒤, 나는 출장을 갈때마다 노트북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글을 쓴다. 우선 인터넷이 되지 않는 탓에 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전에는 종이로 프린트를 하여 읽다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볼펜으로 표시를 하였다가 나중에 컴퓨터로 수정을 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시간조차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어느 때나 시간만 나면 노트북 컴퓨터를 펼쳐 놓고 읽어 보던 내용 중에 직접 수정을 할 수 있었다.
  글을 편집하는 중에는 인터넷은 필요하지 않았다. 오직 노트북 컴퓨터만 있으면 되었는데 이럴 경우에는 얼마되지 않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나는 인터넷으로 편집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왔었다. 책으로 만들기 전에는 충분한 보완을 하여 독자가 책을 구입하여 읽기 전에는 모든 내용을 알지 못하게 비밀을 유지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독자로부터 새로운 내용을 구매하여 읽어보면서도 실망하지 않고 충분한 만족을 주리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일부의 내용은 적어도 전체 내용을 알기에는 부족하였다. 어찌 인터넷과 책을 비교하겠는가! 그러므로 책으로 만들게 되는 내용은 무척 비밀을 조심한다. 그리고 약간의 공개된 내용과 전혀 다르게 새로 쓰기도 하는데 그 모든 것이 즉흥적으로 이루워지고 기차 여행에서 이루워지기도 한다.

  기차 여행 중에 글을 쓰는 것은 주로 편집과 수정이었다. 새롭게 쓰는 것은 추가하여 다른 내용들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이 때의 집중력은 최고였다. 창의성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여서 나는 매우 흥분하기도 한다. 적어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노트북 컴퓨터는 잡념을 갖지 않아 좋았다.  
    오늘도 왜관까지 출장을 가면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날아가는 오리 동화'를 편집한다. 이제부터 편집한 내용들은 공개하지 않을 작정이다. 책으로 나올때까지 적어도 머리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시작된 새로 나올 책에 메스(칼)를 대기 시작했으니까?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그랬을까? 사실 의사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책을 탈고하는 일은 주로 산고의 진통을 느끼는 산모의 고통으로 표현하곤 한다. 그만큼 어렵고 힘이들어서 그랬을까? 어쨌튼 나만의 세계로 빠져들 일이다. 다시금 탄생할 내 분신과도 같은 '날아가는 오리 동화' 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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