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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똘...똘망이(19)

2004.04.21 01:47

문학 조회 수:2871

자기의 새끼라고 목욕을 시키듯이 한마리씩 모두 혀로 햩으면서 행여 똥이라도 싸면 찾아서 먹어 치웁니다. 새끼들의 털빛이 유난이 윤기가 나고 보드러운 것도 낳으면서 햩아주던 어미의 지극정성 덕분인듯 합니다.

  실험1) 새끼들에게 대한 애정은 주인과 어떤 것이 더 클까요? 새끼들을 종이 박스에 담아서 다른 곳에 감춰 놓았습니다.

  밖에 나갔다가 돌아온 어미가 제 새끼들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저윽히 당황한 모습입니다. 얼굴빛에 이내 당혹감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새끼들을 찾아 다니는데 결국에는 포기를 하는 것일까요 가만히 개집 앞에서 기다리네요. 기대했던 만큼도 반응이 없습니다. 그만큼 포기도 싶게 하는 동물은 없을 겁니다. 첫번째 새끼들을 다른 곳에 분양했을 때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었으니까요. 으례적이었듯이 어느정도 새끼가 자라자 오히려 분가를 동요하는 것처럼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더이상 새끼들을 찾지 않자 주인으로 내가 뒤켯에서 불렀습니다.
  "똘망아, 네 새끼들 여기있다!"
  그제서야 쪼르르 새끼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지만 전혀 짖지도 않았습니다. 새끼들이 굶기라도 할까 제 집에 갖자 넣어 주웠지요. 모성이 강하지 못한 똘망이로서는 새끼가 자신의 범위내에 머무르는 동안만 사랑을 배푸는듯 싶었다. 아마도 다른 곳에 갖던가 없었어도 그다지 절망한다던가 슬퍼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을 겁니다. 그만큼 사람처럼 강한 집착력을 갖지 않는게 다르다면 다를까요.

  새끼들을 개집에 넣어주자 기다렸다는 것처럼 새끼들의 항문근처를 입으로 햩는데 아마도 똥을 먹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다섯마리 새끼들 중에 한마리가 작고 예쁜 똥을 싸자 이내 햩아 먹는데 그 맛을 의미하는 듯 보였다. 제 새끼의 분비물을 죄다 먹는 어미의 본능은 낳을때부터 태줄을 먹으면서 시작하여던 것을 알고 있었다. 상부상조하는 생명체처럼 어떤 유기적인 본능으로부터 그렇게 하도록 종용받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