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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요즘 들어 일이 너무 바쁘다.

2004.05.30 09:36

문학 조회 수:2988

1. 요즘 들어 일이 너무 바쁘다.
복지보훈공단의 차바닥과 탑을 85만원에 계약하여 45만원 재료비가 들고 3일 씩이나 일을 하였으니 이윤이 무엇 남겠는가!
  "마진이 없이 계약하면 어떻게 해요!"

  하고 아내가 핀잔을 준다.

  나는 15년 전부터 자영업을 하고 있었다. 철공소를 하는데 무엇이던지 때우고 깍고 만들었다. 지금이야 그나마 기계를 만들어서 고정적으로 수입을 할 수 있었지만 어렵던 옛날을 생각해서 들어오는 뜨네기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었고 잘못하다가는 적자가 나기 일쑤였던 것이다.

  "처음이니까 경험삼아 하는 거지... 돈 바라고 어떻게 하겠어... 그럼, 인터넷으로 홈페이지와 책을 낸 것은 적자인데 그런 것은 어떻게 생각해..."

  어제와 오늘은 스텐으로 로라를 만드는데 25만원에 계약하였는데 재료비가 벌써 10만원이 넘고 작업이 너무 힌든다. 스텔레스로 쇠를 깍는 것은 바이트가 우선 견뎌내지 못하여 저속으로 작업하지 않을 수 없다.

  일이 바쁜 것이 아니고 너무 저급으로 주문을 받다보니 몸으로 떼우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하자니 힘이 들고 안하자니 놀게 생겼고...

  그만큼 각박해지고 살기가 힘들어 지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가운데 가끔씩 들리는 네이버 불로그에 대하여 앞으로는 중단하고저 한다.


2. 어제 저녁에는 중학교 3학년인 딸 아이가 네이버 샤이트(naver.com)에서 불로그에 들어가 무엇인가를 읽고 있었다. 아마도 친구 것이던가 다른 사람의 불로그이리라!

  나도 또한 가끔 들어 가고 글을 올리지만 딸 아이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입장이 난쳐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런 기분은 느낌이 안좋았다. 매일 일에 쫒겨 사는 힘든 생활에서 가끔씩 들어 왔던 불로그에 대한 인식을 전면 새로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앞으로 나는 불로그에 들어오지 않고 내 홈페이지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딸 아이와 서로간의 세계관, 생각, 그리고 의식이 다른데 함께 불로그를 이용하고 있다니...'


그처럼 같은 곳에서 똑같은 싸이트를 이용한다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 꺼름직한 생각이 앞서는 것은 어쩌지 못하였다. 함께 글을 쓰던가 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내가 쓴 글들에 대하여 다른 사람이 아닌 딸이 들어와 읽고 있다면...'
  이런 기분은 미묘한 불쾌함 같은 거였다. 또한 불로그에 들어와 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딸 아이와 동등한 학력을 지닌 학생들이 많았다는 사실에서 충격적인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불로그에 대한 글을 자제하려고 한다. 아니, 어쩌면 이제 불로그를 그만 두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리고 홈페이지에만 전념하고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