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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야생콩(3)
2004.10.13 12:13
언젠가부터 그곳에서 싹을 트고 자라났으며
가을이 되서야 바로 콩깍지에서 터져 나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강력한 욕망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삶의 전부였으며 다시금 줄기는 죽고 콩으로 돌아가
흙에 묻힘은 자연 윤희는 아니었던가요!
인간의 욕심에 의하여 세상은 타락되고 돈에 노예가 되고 말았지만
자연은 스스로 정화하고 근본의 의무에 충실하며 근원적인 일에
모든 것을 이룩합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결국 씨앗을 잉태하고 죽고 말지요/
자연이 전적으로 많은 것을 시사하는 바는
하나가 소임을 다하고 죽어야만 다른 많은 씨앗들이
다시 태어나고 위대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콩깍지의 비틀임에 의하여 한 순간
세상으로 튀어나갈 때처럼...
인간들은 죽음을 두려워 합니다.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는 콩깍지의 콩처럼
하나가 수백개의 씨앗이 되어 세상에 뿌려지는 자연적인 섭리를 무시한 체,
더러 욕심을 내고 탐욕을 부리며 썩은 정치에 부정부패를 저질러
악으로 뒤덮혀 버렸지만 그것이 정화할 수 있는 것은
자연이 아닐까요?
세상을 바라보기에 앞서 자연을 봅니다.
그리고 작은 콩깍지에 각인된 위대한 섭리와
강한 생명의 근원을 느낍니다.
-콩깍지에 생성된 위대한 힘- 2004. 10. 13.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함.
어떻게 해서 강난콩이 열글고 가을이 되어 수확하는 시기에 맞춰 터져 나오듯이 스프링처럼 비틀리며 콩알이 떨어져 내릴까요?
왕성한 힘에 의하여 이토록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영글어서 나올 시기가 되면 우루루 쏱아져 내립니다. 모든 것이 전부 이때를 맞이하여 준비된 것처럼...
그래서 자연은 오묘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풍성한 열매를 주는 풍족한 가을은 더욱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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