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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오산과 발안사이 정관에서...

2004.11.18 09:21

문학 조회 수:3187



기계 납품을 하며 이틀간을 보냈다.
비들기 한 마리가 울타리 안쪽에서 들깨 줄기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면서 주둥이로 연신 무엇인가를 물었다가 놓곤 발로 들깨 부수러기 속에서 주위로 먼지를 날리고 있었다. 몇 시간을 그렇게 먹이를 찾는데 그것이 사람으로 치자면 일을 하는 모습처럼 비쳐 보인다.
  나는 주차장으로 세워 놓은 차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서 유심히 비들기를 살펴 보았지만 여전히 달아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주위를 가끔씩 둘러 보면서 인기척을 찾는 듯 했지만 차안에서 밖을 바람보는 나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무료한 날이었다.
  공장 안에서는 기계를 사용하여 물건을 뽑아 내고 있을 터인데 나는 밖에 세워둔 차 안에서 비들기를 바라보고 있다니...
  나는 이곳에서 전혀 무관한 느낌이 든다. 이곳은 내게 전혀 낫설기만 한 전경이었다.

  기계를 납품한 공장.
  가격이야 얼마되지 않지만 이렇게 납품을 하여 이틀째 기술을 전수하며 지내야 하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하룻밤을 정관에 있는 아파트에서 잤다. 기숙사 대용으로 사용된다는 아파트였다. 젊은 청년들 세 명과 함께...
  그리고 하루 지난 오늘은 어느 정도 익숙하여 내가 없어도 될 듯 싶었다.
  "기계가 어렵네요?"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작업하다보면 익숙해질테고..."
  
  -지관공장에 자동 절단기계를 납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