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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새해 들어 되게 몸살을 앓는데...

2005.01.17 14:14

문학 조회 수:3412



새해 계획으로 '날아가는 오리2'편을 출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을 때 아내는,
  "절대 불가요!"
  그렇게 반대하였었다. 그리고 종내 우울하다. 함께 살기에 모든 것을 밝히고 합의하에 의견을 맞춰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겨왔던 모든 것이 후회스럽게 느껴진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살걸…….'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또한 의욕이 반감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니 결국에 탈이 났는가? 엊그저께 금요일부터는 온몸이 아프기 시작하여 일요일까지 몸져누워야만 했다.

  "겨우 200만원정도의 적은 비용을 들여서 프린트를 하듯이 책을 내보겠다는데 그것도 안 된다는 거야!"
  "글쎄, 안돼요! 지금 재고도 1,000권이나 되는데……."
  2층 창고에 쌓여 있는 "날아가는 오리1"편이 팔리지 않아서 재고가 쌓여 있었다.
  그 문제를 거론하면서 다시 출간하겠다는 나의 의도를 여지없이 가로막는 아내의 저의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물러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 보았자 1년에 200만원씩이야……. 적어도 열 권 정도는 내 놓고 기다려 봐야지 여기서 포기하면 전혀 노력한 것이 무용지물 아니겠어?"
  그렇게 아내를 설득하려고 해 보았다.
  "염치가 있으면 말 해봐요! 많은 돈이 들건 그렇지 않건 해 입을 것(옷), 먹을 것(음식) 쓸 것(꼭 필요하여 지출을 하여야 하는 돈) 모았다가 한입이 털어 넣어야겠어요?"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잔 말이야?"
  "글래 아직도 정을 못 다셨나요? 집안 거들 낼 참이고……."
  "왜, 집안을 거들 낸다고 그래? 열심히 해서 노력한 만큼 돈을 벌고 그 번 돈을 조금 투자하겠다는데……. 그런 생각도 못하면 어떻게 살지? 그럼, 나도 한 달에 용돈을 20만원씩 줘! 그 돈을 10개월만 모았다가 책을 내지……."
  "엇쭈……. 그럼 난 뭐요? 내게도 용돈 좀 줘요!"
  "내가 술을 먹어? 단배를 펴? 그 돈을 절약해서 책을 내겠다는데……."
  "그럼, 나도 그 액수에 상응하는 돈을 갖자고요!"

  아내와 정초부터 싸움과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에는 내가 병을 얻고 만다.
  부부지간에 연을 맺고 늘 싸우는 일이 사소한 일이었다. 항상 그랬듯이 내가 주장하고 아내가 가로막고 선다. 그곳에 내 목적이 있고 뜻이 있고 삶의 의미가 있다고 해도 그녀는 믿지 않고 막무가내였다. 어찌 보면 그게 또 다행인지 모른다. 둘 다 미쳤으며 어떻게 사는가도 싶고…….

  애초부터 내가 책을 내는 일은 또한 문제를 낳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쓸데없는 돈을 쓰는 일이었으며 전혀 무의미한 결과를 낳았으니까?
  모든 의미를 둔 제일의 것에 나아가질 못하고 좌초한 심정이 이런 것일까? 가슴이 답답하고 만사가 귀찮으며 죽고 싶은 심정이었으니…….

  책을 출간하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그건 부질없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마약을 먹은 사람모양 중독이 되어 버렸다. 그리곤 그 병세로 인하여 며칠 전부터 몸살을 앓기 시작하여 허리, 목, 팔을 쓰지를 못하게 통증을 느끼었고 마침내 들어 눕게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