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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월요일 국민은행 창구에서...

2005.02.21 14:11

문학 조회 수:3414 추천:1



  대전광역시 원동 사거리 국민은행 창구에서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루하다보니 인터넷이 켜 있는 컴퓨터 앞에서 잠시 글을 쓴다. 30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차례가 와서 창구 여직원에게 물어 보았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습니까?"
  "대동 지점과 원동 지점이 합쳤습니다!"
  대전광역시에서 국민은행 대동지점은 대동 사거리에 있었다. 그런데,
  '그곳을 폐쇠하고 이곳 원동지점으로 합병을 하였다니... 그러고 보니 손님들이 너무 많구나!'
  국민은행 창구 뒤 벽에도,
  <대동지점 손님 환영합니다!> 라는 프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앞서 충북 옥천의 국민은행도 너무 복잡하고 주차장이 빈자리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었다. 이곳 대전 광역시 원동지점은 한산할 듯 싶어서다. 그런데 웬걸, 이곳은 더 만원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은행 창구도 두 곳으로 나누어서 한곳은 아예 '신규, 해지, 대출' 이라고 구분지어 졌다. 고객들은 절반으로 양분되어 창구앞에 앉아 있었다.

  머리 속이 복잡해 지면서,
  '아마도 국민은행이 부실해 지니까 사람들이 돈을 찾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660번째 창구에서는 접수를 하는데 내 번호는 687번이었다.

  국민은행에 들어와서 생각하는 것은 시중의 은행들 중에 가장 부실하다는 점이었다. 예전에 주택은행과 합병을 하기 전에는 가장 나은 듯 싶더니 어느듯 부실해 진 것일까? 그렇다면 정부 주도하에 무리하게 가장 나은 은행과 나쁜 은행의 합병 결과였단 말인가! 그토록 건실하던 은행이 국내 최하위로 전략을 하다니... 

  나는 충북 옥천에 살고 있지만 모든 생활권은 대전광역시에서 기계 물품을 구입하여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돈을 찾아서 기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건을 사려면 어디 은행이건 거래를 하여 돈을 넣고 찾았었다. 처음에 대전광역시 원동 사거리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국민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국민은행의 안하무인처럼 드높은 위상이구나! 대출을 받으려면 하늘의 별따기 처럼 힘들고... 어? 서민들에게는 매우 인색하면서도 돈많은 사람에게는 VIP 고객으로 다른 창구에서 받는데?' 그렇게 차별대우를 받는 듯 여겨졌던 적이 있었다. 그런 은행이 다섯개 시중 은행중에 매출 순익 최하위로 실적이 나타나면서 이제 대규모로 정리와 지점의 합병이 이어지고 인출사태가 야기되고 있는 듯 싶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