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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73. 똘... 똘망이의 죽음과 그 이후

2005.04.29 09:55

문학 조회 수:3190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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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똘망이에 대한 추모를 위해 한 난을 만들고
기념으로 삼고저 잠시 준비를 한다.
비록 개였지만 대략 4년간에 걸쳐 함께 하는 동안
희비가 엇갈린 적이 어디 한 두 번이겠는가!
그 때마다 감정을 추수리었고 그것을 주인에 대한 충성과 맹종으로 따라왔던
탓이었을까?
지울 수 없는 느낌으로 다가오기만 하는데....
  
남아 있는 두 마리의 새끼들은 이제 완전히 적응하여 사람의 기척이 들리면
자다가도 쫒아 온다.
이제 내가 제 어미인 줄 아는가!
불쌍하고 측은하고 그리고 가련하여 자리에 앉아 그 하는양을 유심히 바라보며
손으로 잡으니 인형처럼 작고 털로 감싼 느낌이 이상하리만큼 좋다.
애교스럽고 충성스러우니 이 또한 아니즐거운가?
애완견에 대한 맹목적이면서도 무모하리만큼 적극적인 접근으로 인한
즐겁고 유쾌한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었다.
똘망이의 분신으로서...

하지만 그 새끼의 모습은 내가 숫컷들을 쫒아 내던
바로 그 모양이였으며 그 어디에도 똘망이를 닮은 구석이 없어서
마음 한 구석으로는 보기 싫음을 참지 않을 수 없었다.
나와의 적이었던 동내 불량개들의 모습을 빼다 박았으므로...
그 개들과 동침한 똘망이를 용납할 수 없었지만
바로 그 숫컷들의 모양이 내 눈에서 아장대는 탓이다.  
얼마나 개들은 저의 유전자를 암컷에게 심기 위해 애를 쓰던가
깃발을 세우고 정복을 하기 위해서 암컷을 찾아 수백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며 그 냄새의 진원지 앞에서 몇 일밤을 지새우기도 하였었다.

  -똘망이의 분신-    2005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