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자체..,

                               1.
  어제와 오늘은 무엇이 다른가?
  기계에 문제가 생겨서 집중적으로 원인을 분석하려는 시도는
  다음 기계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똑같은 기계를 만들면서 전에 것과 다르게 구조를 변경하는 이유는
  바로 문제가 생긴 측면을 보완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라지만
  보다 중요한 이유는 중대한 결함 때문이리라!
  기계를 만들어 납품을하였을 때,
  구입처에서 원하는 성능이 아니게 되면
  반송을 하게 된다.
  
  그만큼 생산자 측면에서는 손실을 입게 된다.
  만약 반품 처리를 하지 않으면 더욱 심각해져서 거래처가 끊길 수 있었다.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였을 때,
  반품처리를 하게 되면 그 뒤 새로운 기계로 도약할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겠지만
  손실과 비용은 누적될 수 밖에 없음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씩이나 실패를 보고 있는 기계의 하자부분을 새롭게
  보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냈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려하여 작업을 한다.

  기계를 만들면서 언제나 그랬다. 납품한 공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을 하게 되면 무조건 다시 반송으 한다. 기계는 완벽할 수가 없었고 현장에 따라 쓰임이 다르며 그에 따라 작업하는 방법이 달랐다. 어느 공장은 속도를 우선으로 하였지만 다른 공장에서느 정밀도를 따졌으며 다른 곳에서는 절단한 부위의 매끄러움을 요구해 왔었으므로 맞출 수 없다면 반송할 수 밖에 없었다.

  4월 초에 광주에 납품한 기계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다시 실고 와서 경기도 약곡의 다른 공장에 납품을 하였었다. 보완을 하였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고쳐지지 않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밀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였다.

  문제가 다시 불거져서 이곳에서도 모든 조건에 을 만족할 수 없었으므로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
  "계약금 육백만원을 온라인으로 지급하고 기계를 실고 올께..."
  4월 22일이었다.
  광주에 세 번씩이나 다시 갖고 갔던 기계는 여전히 정밀도가 좋아지지 않았으므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좋은 사람들에게 나는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뒤, 다른 공장에 실고 가서 시운전을 하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실 때문에 완전히 자포자기의 심정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계를 실고 오는 일이었다. 두 곳의 공장에서 계약금을 모두 돌려주게 되면 내 통장은 바닥이 날 형편이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기계가 안되는데...
  "안돼! 다른 기계를 갖고 올 때까지 쓰고 있을 테니까 그렇게 해..."
  "그래?"
  상대방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오던 사람들이었다. 전에 다른 공장에서 공장장이던가 책임자로 지내던 사람들이 나와서 신설공장을 차렸기에 처음 찾아 갔을 때는 반가움에 눈물이 날 정도였지만 기계를 납품하고 난 뒤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은 무마되지 않았던 것이다.  

  NC 기계에서 정밀도는 생명이었다. 종이로 만든 지관(紙管)을 절단하는 기계를 만들어 여러 곳에 납품을 하였지만 오차 범위가 +_0.5 공차를 둔다. 그런데 그 오차 범위를 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으므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똑 같은 방법으로 만든 다른 기계들 중에 유독 이 번에 만든 기계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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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천막 기계도 그랬었다. 처음 만들어 수없이 A/S를 다녔었지 않았는가!

  이제 막 연구 단계를 지난 NC 카팅기계 때문에 무척 고생스럽지만 그 문제가 보안을 거듭하면서 해결될 것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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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http://munhag.com/bbs/zboard.php?id=ilgi&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말&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99

아들과의 관계(11)-불경기로 인한 공장의 존패 위기 ---> http://munhag.com/bbs/zboard.php?id=ilgi&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