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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일제 강점기

2006.03.26 09:33

문학 조회 수:336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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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순사가 제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마을에 들어서는 것은 아마도 누군가의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리에 길게 늘어진 일본도는 이제 15세의 소년의 눈에 선망의 대상이었다.

  노력 동원으로 도랑을 파는 일에 노예처럼 끌려가서 값싼 임금으로 노동 착취를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지게에 나무를 가득하고 동네 뒤산에서 잠시 바위 위에 앉아 내려다보던 석수의 눈에 한달음에 보이는 게 있었다. 고즈넉한 하늘에 뜨거운 여름의 태양이 내려 쪼이고 수리 한마리가 계속 돌았다. 어느 집의 병아리를 노리고 있는 모양이라고 석수는 생각을 한다. 잠시 그렇게 바위에 걸터 앉아 오후 한낮의 찌는 듯한 숨통 더위를 식히고 있자니 저윽히 따분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어젯밤에 사랑체에 찾아 왔던 이웃 마을의 덕자 엄마의 얘기가 귀에 솔깃하게 떠올랐다. 방문 앞의 마루에 앉아 있던 석수는 할일없이 초저녁의 모닥불을 내려다보며 마당에 깔린 멍석에 드러누워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별똥별 하나가 길게 떨어져 내리고 있었지만 그의 관심은 덕자 엄마였다. 칠남매인 그의 형제들 중에 유독 장남인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이웃 아주머니의 사연은 한결같이 딸아이를 일본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부모의 걱정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일본의 속박을 벗어날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일본은 조선땅에서 소년 소녀까지도 전쟁에 동원한다는 명목으로 착출해 갔다. 나라을 잃은 서러움은 비단 그것뿐이 아니었다. 토지 조사를 한답시고 전국의 농노에 대하여 신고하지 않은 전답은 몰수하기에 이르렀다.협조하지 않은 지주들은 하루아침에 전답을 빼앗기고 거리에 나앉기도 하였으며 갖은 위협과 협박으로 강매까지 하도록 권유하여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팔았다. 일본은 그런 농지에서 수확한 벼를 군수물자로 삼고 일본으로 공출해 갔다.
  "글메, 우리 덕자를 시집 보내야 겠는데 석수 엄마 아들은 아직 색시 없쑤?"
  
  저자 왈(曰)
  일제는 강점기 시대 굴욕을 당하는 일은 어디 인간으로서의 대우가 아닌 짐승을 다루듯이 채찍질을 해 대었다. 알흑기였다. 그들의 속국에 불과한 한 나라의 모든 주권을 유린하고, 핍박하고, 개 패듯이 하고, 노예처럼 부려먹고, 모국어를 쓰지 못하게 하고, 자유를 구속하고, 전쟁 물자를 공출하고, 그들의 말 한마디가 법이요 권력이었다.  아, 어찌 말로 형용하리요! 치욕적인 한일합방과 국어 말살정책과 일본어 강요등...
  "빠가예로!"
  "으찌, 두비, 쌈!"
  "조센찡!"
  "쪽발이라고 했쓰무니까?"  
  "요,.. 조쎈찡 놈오-옴... 죽어라!"
  일본 순사는 사정없이 허리에서 육각모를 꺼내 수염이 허옇게 센 노인을 사정없이 패기 시작했다. 얼굴과 코에서 피가 흐르며 노인은 쓰러졌다.
 
  석수의 아버지는 벌써 1년이 넘게 타지에서 노동일을 하고 있었다. 3년을 기한으로 작업은 그에게 그나마 한가정에 한 명씩 동원되었다. 살이 타들어 가는 뜨거운 태양 아래 흰 적삼을 입은 한국인들과 검은 제복 차림의 일본인들의 특징은 일본도를 허리춤에 차고 감시의 눈초리를 하며 경계를 하는 차이였다.
  노력동원에 동원된 사람들은 천막에서 생활하며 배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강냉이 국에 국자로 떠주는 보리밥과 감자, 고구마가 주식이었다. 일을 하기 위해서 배급되는 식량은 오히려 집에 있을 때보다 나았으니 굶주리고 있은 가족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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