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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군수와 읍장을 화재 현장에서 만났을 때 나는 작업복 차림으로 한 손에는 손에 끼웠던 장갑을 들고 있었다.
  내가 읍장을 아래에서 보았을 때,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운전기사와 함께 차에서 내려 마침 마을 입구 은행 나무 아래에 앉아 있던 몇 명의 할머니와 내가  얘기를 나누다가 오토바이를 타고오는 이장과 대명을 했다.
  "아까 불난 거 때문에 읍장이 온다고 하는군..."
  "아, 그래요!"
  오토바이에서 내린 이장은 우리가 앉아 있는 은행나무까지 걸어 왔는데 우리가 앉아 있는 시멘트로 된 바닥과 2~30여미터 앞의 마을 회관 앞까지 공터가 있어서 차를 주차해 놓을 수 있었다. 조금전에 화재가 난 곳에 간다고 30대 후반의 남자가 검은 색 에쿠스 승용차를 주차하고 옥가지와 종이 가방을 가지고 내린 뒤에 골목을 올라갔었다.

  군수는 불난 곳에 모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서로 두 패로 나누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타났다. 나와 이장 그리고 불난 사람 그렇게 셋이서 함께 있었고 읍장과 앞서 왔던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온 사내와 불에 타지 않은 탁자에 마주 앉아 담소하는 듯했지만 마당 한 가운데 탁자가 놓여 있는 그곳은 불에 타지 않은 유일한 곳이며 그물망같은 천으로 가려져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