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경기도 파주로 출장을 나갔다 어제 옿 4시쯤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기계를 납품했지만 어쩐 일인지 원활한 작동이 되지 않았고 다음 날 오전까지 PLC 부품을 교체하고 난 뒤,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 날 기계를 설치한 시기가 오후 5시였고 시운전을 하면서 이상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때는 모든 게 겉잡을 수 없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버렸었지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하면서 불량이 속출하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수동으로 기계를 움직여 가면서 겨우 마치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불량이 80%나 섞여 버리는 제품을 그대로 납품해야할 정도로 심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그 상황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것을 알았다면 납품을 하기전에 이미 파악해서 완벽하게 수리했을 테지만 그렇지 못한 건 너무도 큰 실수였고 그로 인해서 다음 날까지 남게 되었을 정도로 곤란을 겪었으니까요. 너무도 어이가 없는 일로 인하여 출장 하루 날은 어이가 없이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먹기 위해 공장을 나와 금촌역까지 30분 거리를 3대의 차량이 그곳을 빠져 나와서 나란히 이어서 따라 갔습니다. 내 차가 맨 뒤에 나섰는데 우리는 라이브 노래방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A 씨와 B 씨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은 각자의 운명지은 삶에서 만난 30년이 넘도록 인연을 맺어 왔었지요. A 씨가 3층 라이브 카페를 구입한 건 불과 3년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3층 건물만 아파트 분양을 받듯이 별도로 구입하여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더 전 사장에게서 1억 8,000만원주고 매매를 한 뒤, 약간의 시설 투자를 한 뒤, 운영을 재개하였다는데... 여기에 어떤 사연이 깃들어 있는지는 전혀 모르던 상태로 B 씨에게 들은 내용을 사실과 다른 엉뚱한 거였습니다. 새로 여자를 하나 구하여 그 가게를 운영하게 한다는 내용이었으니까요. '게가 그런 재주가 있었어?'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말로 많고 탈도 많은,  유흥업소를 어떻게 공장을 하는 사람이 구입하였을까?' 하는 것도 궁금했습니다. B 씨는 먼저 기계를 납품한 곳에서 공장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불과 보름 정도지나서 다시 이곳에 온 이유는 이제 A 씨의 공장에 기계를 납품하게 된 것 때문이지요. A씨, B 씨 모두 같은 업종의 계통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하던 기술자들입니다. 그런데 불현 듯 A 씨가 공장을 이십 년 전에 직장 생활을 하던 걸 그만두고 별도로 개인 공장을 차리게 된 뒤, 이제는 어엿하게 세를 살다가 자기 공장을 구입하여 이사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A씨가 새로 내 기계를 맞춘 것입니다. 내가 출장을 온 건 내 기계를 이곳에 설치하기 위해 1톤 화물차에 싣고 왔던 것이지요. 하지만 의외로 오후 12시 20분 정도에 도착을 하여 겨우 설치를 마쳤을 때는 오후 3시 쯤이었습니다. A 씨는 바쁘다는 이유로 기계가 설치된 상태에서 작업을 개시하지 않았고 퇴근 무렵에서 겨우 시운전을 하다가 그만 그 꼴이 난 것이지요. 이때 자기 공장에서 퇴근을 한 B 씨가 이곳에 와서 함께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마땅하게 기계 상태가 엉망이었고 그 때부터라도 상태를 확인하고 어디가 잘못되어 있는지 찾아낸 뒤, 수리를 하여야만 했지만 우리들은 저녁을 먹고 라이브 노래방(7080노래방)로 가기 위해 그 공장을 나섰던 것입니다. 여기까지 내용은 그야말로 계획된 일로 미리 약속된 상태였으니까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진행됩니다. 

  532. 먼저 B 씨에 대한 사연부터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제법 체구가 많이 나갔습니다. 몸무게는 80KG에 키가 175cm 정도 되는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속은 달랐습니다. 음흉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그야말로 이중 인격의 성격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의 인생은 그야말고 험난함의 연속으로 굴곡져 있었다. 왜냐하면 모난 돌이 세상 풍지병파에서 많은 비바람을 맞고 굴러 다니기 마련이었고 그로인해서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될 수 있다는 세상 인심과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한 예가 그였다. 이처럼 기구한 신세를 한탄하면서 그는 오늘도 하루를 맞이하였고 운명을 원망하면서도 또 다시 공장에 출근을 한 뒤, 오후 4시쯤에 일과를 마쳤으며 바로 A 씨의 공장으로 왔던 것이다.  

  -다음 글은 모두 '삶의 목표' 난으로 이동하여 장편 소설로 쓰여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