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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친구의 죽음이 주는 교훈 (2)
2025.12.02 21:06
이웃 사촌인 Sin.S.S. 이 죽게 된 병명은 폐에 물이 찼다는 거였습니다. 늘 당뇨 합병증에 시달려 왔던 그는 처음 만났던 2000년도 시기에도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25년 전, 대전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당시 바로 뒤 집에 살고 있던 그와 친구로 알게 된 뒤, 우리는 참으로 많은 함께 했었지요. 서로 이웃으로서 왕래를 하면서 속을 들여다 보듯히 훤하게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모든 걸 공유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가깝게 지내었고 허물이 없이 왕래하다가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진 건, 그의 건강이 최악에 이른 시기였습니다. 당뇨 합병증이 심해져서 혈액을 투석하게 된 뒤부터 3명의 자녀들이 아버지를 감시하면서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내야 할 정도로 간섭이 많아지면서부터였지요. 먹는 음식부터 사생활까지 모든 걸 자식들이 간섭하였습니다. 심각한 건강의 문제가 이때부터 최악으로 치닫게 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리고 마침내 그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며칠 뒤, 상태가 악화되어 죽음에 임박했다고 의사의 최후 통첩 후 결국 하루를 넘기고 임종을 하였는데 대전 충대에서 이곳 옥천으로 장례식장을 바뀌게 되어 어제 오후 5시경에 그가 안치된 영아실을 찾아 갔습니다.
516. 홈페이지의 극심한 해킹으로 인하여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연결을 바꿔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MysQl 이용한 게시판을 활용하지 않고 직접 글을 올리는 방식을 선호하게 될 듯하다. 좀 불편하더라도 그렇게 다시 보완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해킹이 그만큼 자주 일어난 듯 싶어서다. 내가 글을 쓰려는 의도는 늘 하나다. 어느 때나 인터넷으로 글을 쓰고 서버 컴퓨터를 운영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는 사실. 그렇지만 세상은 그런 작은 의욕조차 가로 막는 것 같다. 해킹으로 인하여 몸살을 앓게 되는 경우가 계속 반복되는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방법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친구야, 이제 모든 통증과 아품도 그만.
지금까지 우린 스무 다섯 해를 함께 했지
그게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함께 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갖게 만드는 추억들로
우리가 친구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세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깊은 우정 속에 함께 할 수 있었던
마음이라고 위안을 하자!
이제 혈액투석을 하면서 겪는 통증도 그만
점점 흐릿해져가는 의식의 변화를 시시각각 겪게 되는
심각한 몸 상태를 혼미한 상태로 고통스럽게 영위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그만 편안하게 위험한 걸음을 대딪지 않는 뒤 모습을 보지 못한다.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를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네가 얼마나 힘들게 하루를 견뎌 왔는지
그것이 그토록 힘들고 견딜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돌입하여 그만 최후의 순간까지 왔을 때,
결국 네가 보여준 최후의 눈빛으로 주변이들을 둘러 보는 마지막 순간이 임종 직전에 일어났다고 한다.
그 때 보았을 네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이 환하게 웃음지을 때 빛으로 승화하는 모습은
얼마나 많은 기쁨을 그 미소 뒤에 감춘 상태였던가!
이제 병마의 싸우던 모습이 늘 등 뒤를 바라보던 내가 비틀거리면서 걷던 모습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로서의 내가 늘 함께 하지 못해서 불안스럽게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친구야, 이제 그만 네가 이 세상에 없어졌음을 의미하는 장례가 치뤄진다.
육십 육세라는 나이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
그 한많은 시간에서 얻은게 무엇이고 남는 게 무엇이던가
물을 흐름과도 같은 유수한 시간 중에 우리가 만난 건 겨우 스무 다섯 해.
너와 나, 이웃 사촌이 되고부터 그 누구보다도 가깝게 지냈던 과정들은 바로 문을 열고 몇 걸음 걸어가면 볼 수 있었기에
유난히 서로 관심을 갖고 얘기하며 모든 걸 지켜 보게 되었었다.
하지만 지금 네가 없다는 사실은 곧 찾아 갈 수 없고 만날 수 없다는 거고
앞으로도 생각만 할 뿐 네 모습이 사라졌다는 걸 인정한다.
과거에 우리들이 늘 함께 하였던 순간들이 문득 떠 올랐다.
그리고 최근에 함께 식당에 가서 먹던 순대국은 마지막 식사였고,
너의 집에 찾아가서 보았던 모습은 잠만 자던 상태였는데,
이제 네가 볼 수 없고 억지로 잠자는 걸 깨우지 않아도 된 걸 위안으로 삼아야만 한다.
그래도 네가 있을 때가 좋았는데 내가 가장 가깝게 지냈던 이웃사촌을 잃게 된 이 허전함은 그야말로 공허뿐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살아 있는 사람이 유독 더 힘들다는 뜻을 이제야 깨닫는다. 친구야 네가 이제 춥지 않고 아프지 않는 게 그만 병마에 시달리던 최근의 모습에서 짙은 어둠의 그림자였다면 이제 빛나고 훤한 대 낮이 되어 네 맘대로 즐거운 모습으로 훤하게 남아 있는 너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그나마 위안을 갖는다.
네가 통증과 고통으로 점철된 흔들리면서 거꾸러져 가던 걸음 걸이에서 느껴졌던 그 위험한 모습을 이제 보지 않아도 된다. 그 사실이 그저 아픈 눈에 티끌처럼 남은 흔적이라는 사실을...
그의 죽음이 주는 교훈은 내가 지금이라도 내 길을 가는 거였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나도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으로 모든 게 위기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내 길을 가지 못한 체 계속하여 위기 의식의식에 빠진 체 지내다가 그와 똑같이 한 순간 병마에 빠지게 될테고 모든 게 스톱된 상태에서 마지막 운명을 맞이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하고 싶은 문학에 전념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걸 바칠 수 있을 것 같지만 늘상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모든 걸 놓고 내 길을 가고 싶었다.
'내 자신도 이제는 개인 사업을 그만두고 내 길을 찾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던가!'
그렇게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내 길을 모색하고 싶었다. 적어도 내가 하고자 하는 건 문학에 관한 거였다.
'지금까지의 생활하며 적어 놓은 이곳 홈페이지의 모든 내용을 책으로 편집하여 출간하며 지내어도 부족하리라! 그리고 노후에는 그렇게 살겠다고 나 자신에 대하여 맹세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까지도 일을 손에 놓지 못하고 있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다시금 내 자신을 돌아 보라! 네가 얼마나 더 살겠다고 아직도 돈에 얽매여 살다니...'
그렇기 갑자기 내가 똑같은 신체적인 지병에 시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답답한 마음으로 인하여 하루 종일 우울하고 머리가 쑤시고 아팠다.
517. 감기 때문이지 목이 쉰 소리를 낸다. 오늘 아침에는 더욱 극심해 졌다. 대구 S.S에서 기계가 안 된다고 전화가 와서 화들짝 놀라서 받았는데 내 목소리가 완전히 거칠고 투박했다. 목소리가 목에 걸려서 힘들게 튀어 나오기조차 한다. 그래서 좀 불편한 느낌마저 들었다. 며칠 재 노래를 부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의 목감기다. 다른 무엇보다 목이 노래를 높은 소리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게 무척 힘들다. 노래를 부르는 게 이처럼 어렵다는 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헛 된 것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미 올려 놓은 유튜브의 노래만을 듣는 거에 한정된 상태였다.
'언제 또 저렇게 자유자재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침제된다. 아무렇지도 않게 노래를 부를 때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지금은 위축이 되기만 한다. 다시는 그렇게 되지 못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