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
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피아노로 노래의 반주를 넣는다. 동영상은 충북 추부면의 공장 출장 중 찍음
2025.11.14 10:12
밤 3시가 대수인가요. 어제 밤 그 시간이 되도록 피아노를 가지고 연주 연습을 합니다.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의 코드로 반주를 넣고 녹음까지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멜로디는 넣을 수 없었습니다. # 이 다섯개(5)개나 붙어 있는 노래였으므로 그것을 일일히 적용하자니 저윽히 힘들었고 무엇보다 내 미디용 피아노가 59키여서 한 쪽 끝에까지 높이가 이르고 더 높아져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여전히 갖게 되었다고 봅니다. 이렇듯이 피아노를 가지고 코드로 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탄할 따릅니다. 그것을 녹음하여 여러가지 가상 악기로 변경을 하여 5곡의 노래음을 만들었습니다. 배경 화면은 하루 전, 출장을 나갈 때 촬영한 충남 추부면(마전)까지 가는 도로변의 가을 풍광입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끼지만 여행을 다녀오지 못할 정도로 바쁜 일상에서 그나마 이틀간 차를 타고 즐길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디지털 카메라에 담기게 되기까지 손수 잡고 있는 자동차 핸들에 가해지는 압력이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었지만 속도를 낮추워 2차선으로 운행하면서 찍게 됩니다. 문득 차이가 나게 되는 계절적인 변화가 너무도 달라진 먼 산의 풍경 속에서 묻어 났습니다. 이미 가을이 짙어가고 있었고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즐비한 색으로 치장을 하였는데 그 빛깔이 너무도 눈부시기만 합니다. 과연 이 아름다운 산천과 자연의 풍광들을 놓치고 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빠른 인생인가요. 마치 창밖으로 흘러가는 가을 풍경의 경치들 만큼이나 세월의 흐름이 정처없이 떠 다니듯 합니다.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처럼 내 인생도 그렇게 세월을 거스르지 않고 벌써 65세(만) 동안 쉬지 않고 지나쳐 왔지요. 그곳에 담겨 있던 많은 내용의 추억들이 다시금 물컹 거리면서 떠 오릅니다. 추부에 시골집을 사 놓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예스럽지 않았습니다. 찾아간 추부면 용진리 마을 뒤 편의 그 집은 아직도 그처럼 남아 있었고요.
498. 충남 추부면 용진리의 D.J 이라는 공장까지 갈 때, 대략 12km 가 넘었지만 1톤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주변의 경관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한 손으로 카메라를 옴겨 잡으면서 다른 한 손은 운전대를 잡았는데...
이 공장은 처음 설립 때부터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부인과 함께 직접 찾아와서 장소를 물색했었지만 옥천이 아닌 마전(추부면)으로 정했었다. 그렇지만 상호는 내가 알려 준 것으로 선정한 게 믿음을 준다. 그리고 여러 대의 중고 기계를 구입하였자만 아쉽게도 내 기계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계였다. 내 기계를 보고 만든 짝퉁 기계였다. A 씨는 나와 예전에 한 직장에서 지내던 사람이었고 가끔씩 내가 운영하던 개인 사업장에 찾아와서 눈으로 훔쳐 보던 걸 가지고 짝퉁 기계를 만들어 판매하고 다녔었다.
그렇게 해서 공장은 내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듯 했지만 나중에 다른 재카팅 기계로 새 기계를 한 대 구입하게 된다. 그렇게 되어 우연히지만 서로 맺게 된 사이였다. 그 기계가 가끔씩 고장이 나는 아쉬움을 갖고 그 때마다 고치기 위해 찾아가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물건을 자르는 칼 날 부분의 장치가 베아링이 고장이 났고 그것 때문에 이틀씩 출장을 나갔던 것이다.
출장을 나가면서 유난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자연적인 계절마다 아름답게 펼쳐진 산야의 전경들이다. 그런 것들이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건 계절마다 다르다는 데 있었다. 옥천과 마전(추부면. 이곳을 그렇게들 부른다)까지의 거리에 중간에 장용산과 장태산이 위치해 있었다. 넓은 평지의 논 밭 위에 우뚝 솟아 오른 그 빼어난 자태들은 멀리서 도로를 타고 가면서 보기에는 그다지 위용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올라 가보고는 싶었다. 특히 이렇게 가을 빛이 역역하게 물든 날씨에는 청청한 천고마비의 계절적인 변화에 즈음하여 관광이라도 하고 싶다는 느낌이 불쑥 들었지만 그것을 그저 스쳐 지나는 시간적인 공간 안에 갖혀서 바둥되는 물고기의 반짝 거리는 빛깔로 볼 뿐이다.
'얼마나 많은 추억의 느낌들이 빠른 세월 속에 묻혀 버린 것일까?'
특히 D.J 라는 공장 옆 길로 오르게 되면 용진리라는 마을이 보인다. 그곳에 내가 예전에 구입했던 한 시골집이 있었고 그곳에 우연히 들렸었다. 엄청난 세월의 무게.
모든 게 변했지만 그곳은 변하지 않았다. 농공단지 뒤편의 지형이었으므로 공장들이 그곳 마을까지도 점령하여 마치 여기저기 지형이 변한 듯 많은 집들이 헐리고 공장이 들어선 상태였다. 그래서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한 아주버니에게 물어서 마침내 찾아간 그곳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마을과 동떨어진 곳이여서 아직 공장으로 사용되지 않은 지형이 그것을 증명이라고 하는 듯 보였다.
그렇게 옛 추억을 더듬는 가운데 지금은 옥천으로 들어와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였지만 어떻게 보면 그 당시의 어렵던 생활에서 그나마 뻗어 나가려던 내 의지가 엿보이는 느낌마저 들었고 진취적인 느낌을 자아내게 만드는 미래 지양적인 사고가 잘못된 견해로 인하여 엉뚱한 곳에 투자를 한 실수로 끝나버린 헤프닝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어젯밤에는 밤 3시까지 노래의 배경음악을 제작하여 동영상과 함께 편집 작업을 시켜 놓고 잠자리에 든다. 그 영상과 노래가 들어 있는 편집된 내용이 바로 위의 추억이 담겨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된다. 노래는 우연히 부르게 된 거지만 이상하게 많은 애착이 느껴질 정도로 복잡한 변화를 갖게 된 이상한 특징을 갖는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있어서 많은 의문점을 갖기 시작한 고음의 노래를 적절하게 낮춰서 부를 수 있는 계기가 이 노래에 담겼는데, 참으로 의미심장한 헤프닝이 깃들어 있었다.
그것은 '나 가거든'이라는 노래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의 두 곡이 같은 계열의 높은 음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런데 한 쪽은 너무 낮은 음정으로 부를 수 밖에 없었다. 다른 한 쪽은 높이가 끝도 없이 올라가야만 한다. 왜, 이런 차이점이 일어날까? 또한, 이렇게 의혹을 갖게 된 계기는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해서 파고들기 시작한 계기.
'어쩌면 두 노래를 부르는데 또 다른 공명성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성질의 노래라는 점이 무엇보다 거취의 향방을 결정 짓게 만들었으니...
그건 우연히 알게 된 노래 때문에 전체적인 노래의 방법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된 새로운 사건이 여기에 펼쳐지리라는 걸 깨닫기에 충분한 그런 관점으로 바라 봐야만 한다는 사실을 결정적으로 제시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이엇다.
이 새로운 사실를 알고 그것을 공부하여 다시금 접목 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두 가지 노래가 서로 상반되어 있으면서도 같은 높이의 키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노래 부르는 방식에 있어서 한 쪽은 너무 어려운 반면 다른 쪽은 너무 저음으로 불러야만 해서 그다지 힘들지 않게 부를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이상(아이러니)했다.
'어떻게 한 노래는 너무 높았지만 다른 노래는 너무 낮을까?'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래서 양 쪽 모두에게 이 방법으로 통용될 수 있다고 보았다.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 있는 노래의 높이지만 전혀 다르게 불러짐으로서 특징과 특색이 엉뚱하게 바뀌었는데 그것을 한 쪽에도 접목 시킬 수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그동안 너무 높아서 억어지로 불러지던 것을 떠나서 이제는 이런 방식으로 통용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낮으면서도 깨지지 않게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