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물론 그 중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 난 것이 맘에 걸립니다. 돈이 들어 가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지요. 창고 건물에 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조금 외따로 떨어진 곳이여서 지하수를 파서 이용하던 곳이었지요. 그런데 세입자가 어제 전화를 해서 알게 되었는데 물이 없어서 지하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할 수 없이 여기저기 지하수 개발 업자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러나 관정을 파는데는 돈이 듭니다. 물이 잘 나오던 곳인데 안 나온다는 건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사는데 물이 있어야만 된다는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업자를 시켜 관정을 파야만 했는데 수백만원이 들 수도 있었습니다. 암반을 뚫는 지하수 공사는 그보다 더 비쌌습니다. 

  449. 문제란? 빨리 해결하는 게 관건일까? 아니면 느긋하게 대처해서 조금씩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 대상에 따라서 그렇게 빨리 해결할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건 보통의 방식이다. 경우에 따라서 차이가 날테니까. 

  어제 전화를 받았는데 창고 건물에 세들어 사는 A 라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그래서 다시 걱정이 든다. 이유는 지하수 개발 공사에 의뢰를 하면 다시 관정을 파게 될 것이고 비용이 많이 들게 되어서다.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지하수를 파 놓은 곳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물이 고갈되었다는 걸 의미할테니까. 

  '이곳에서 매달 받는 세를 모아서 새로운 지하수(관정)을 만들어야만 한다.' 는 건 언듯 떠오른 생각이다. 10개월 정도면 될테니까. 파게 된다는 건 다음지하수를  지하수를 새로 팔 수는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물을 원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고갈된 기존의 지하수는 대체하여야만 했다. 이것이 가장 큰 중요한 사실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최고의 문제점으로 판단되었지만 결국에는 돈이 많이 든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건 이번에 기계를 제작하여 납품한 돈을 전부 바쳐야만 할 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그렇게 어렵게 마련한 아직 받지 못한 수입을 전부를 의미하고 있었다. 기계를 납품한 곳에서는 공장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금 지금을 두 번으로 나눠서 갚겠다고 했고 아직 첫 번째 돈도 입금하지 못한 상태였다. 

  어려움은 어디 그뿐인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사업을 운영하기에는 점점 벅차 오르는 현 시점에서 돈을 벌기란 너무도 힘든 과정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는데 이런 와중에 지하수가 고갈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된 것이다. 이건 지금의 어려움의 단지 하나에 불과할 뿐이었다. 수없이 많은 난관이 여기저기 터져 나왔고 그로인해서 어려움이 계속 공갈(거짓)처럼 하루가 다르게 수없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바뀐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여야할지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내가 갖고 있는 창고 건물에 세를 사는 사람이 요구하는 조건이 지하수였고 그곳에서 물이 끊기는 상황을 해결해야만 하였다. 그것도 돈을 들여서 새로 지하수를(관정)을 심어야만 한다는 조건으로...

  450. 지하수에 관한 건 하나의 문제점에 불과하였다. 다시 어려움들이 너무도 큰 현실적인 부분에 관한 직접적인 상황의 전개를 들여다보면 더울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 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문제가 되고 어겨운 건 아니었다. 그 모든 게 내 자신에 관하여 관계되어 움직이는 거대한 세계였다. 그것은 모친이 자신의 운명적인 최후의 그 날에 이르렀을 당시 그날에 최악의 순간 결국 뇌졸증으로 쓰러진 순간을 떠 올리게 한다. 모친는 너무도 힘든 그런 생활에서 결국 운명의 끈을 놓았고 그것이 얼마나 힘들었던 그 동안의 생활 패턴에 관여해 왔는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선택했을 폐지 줍는 일에서 계속하여 과로를 해 왔고 그것이 결국 무리함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으로 모든 걸 내려 놓게 하였음을 의미했었다.

  나 또한 지금의 너무도 어려운 상활을 그대로 지켜가야만 한다는 사실. 그것을 차라리 벗어던지면 좋았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집이 있는 마을에 올 해 갑자기 측량을 하게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기존에 있던 자리에서 이동한 측량 지점에서 22평이 더 늘어 났다는 것이었고 그 금액이 4,000만원이 넘는 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돈을 마련해야만 했는데 어디에서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이 집을 무리하게 구매한 아내. 그리고 그렇게 해서 빛을 갚는데 보냈던 한심했던 세월들...

  지금도 그런 무리한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에 너무도 한심하였는데 그건 모든 게 돈에 의하여 바뀐 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무리할 정도로 일에 빠져 살지 않을 수 없다는 존재 가치를 갖는 거였다. 이렇게 무리하게 생활이 어렵게 계속되는 모습은 지난날 어머니를 보는 듯 싶었다. 

  451. '아직도 기회는 있다. 네가 그것을 느낄 수만 있다면...'

  그렇게 나의 모든 직업과 사회 생활을 내려 놓도록 종용하는 현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의무에 시달린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계속되는 난관에 봉착하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고 있었지만... 

  '돈에 향한 추종함과 미련, 돈을 벌기 위한 생활 방식, 그리고 돈을 향한 집착...'

  이 모든 게 생활 속에 녹아 들어 왔다는 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만 했는지를 깨닫게 한다. 

  내게 있어서 모친에 대한 생각은 늘 떠나지 않는 놀라운 기억에서 변함없이 글의 소재였다. 그리고 모친에 관한 내용의 수많은 습작들을 구상해 왔었다. 

  '그 것을 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다니...'

  하지만 이것은 다른 것을 내려 놓아야만 가능한 거였다. 지금의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사업을 내려 그만 둬야만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