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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제조업의 위기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2025.7.31
2025.09.03 00:11
어제 문자가 옵니다. 카톡으로... "사장님, 무더우시죠. 저의 기계 취소합니다." 그렇게 간단한 문자였습니다. 그리고 끝이었습니다. 연락이 닫지 않았으니까요. 현재 제작하는 기계와 다음 기계까지도 모두 주문이 취소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작업이 '올 스톱!' 되고 말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바뀝니다. 여기에서 결국에는 어려워진 현 시국이 산업계에 엄청난 파장과 쓰나미로 밀려 왔다는 사실은 바로 우리나라의 산업계의 현실이라는 점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도가 크게 나지 않았다는 걸 위안으로 삼지 않아야 할 듯 싶습니다. 모든 걸 뒤집 받아 들이는 게 최선책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사라진 D.Jin 이라는 거래처가 어떤 상황인지 눈 앞에 선했으니까요.
386. '십 년 동안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D.jin 이라는 곳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이런 부도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는 꿈에도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현 사태가 발생하게 된 이유를 따져보면 당연히 그럴만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논리를 반박할 만한 적당한 사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 모든 게 그럴만 하다는 당연한 결과라고 인식하는데는 그만한 근거가 있었으니까.
그나마 내가 손해 본 건 없었다. 어쨌튼 지금 주문 받은 기계를 중단해야만 했고 다음 납품할 기계까지도 포기해야할 정도로 영향을 끼치게 되면 그야말로 많은 걸 손실 처리로 바뀌게 될 뿐이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앞으로 예상해야만 할 다음 작업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작업을 모두 포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다음에 계획된 작업은 창고 건물을 다시 보수하여야만 하는 거였다. 이 계획이 2개월 정도 앞당겨졌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인지할 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건 다시 극복해야할 어려운 부분일 뿐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을까?'를 떠나서 모든 걸 다시 잊는 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다. 다만 어떻게 해서든지 새로운 수입의 창출구를 만들어야만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이 도전적이라는 건 그만큼 새로운 계획에 추가될 뿐이었다. 그러므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조업이 아닌 다른 계획을 앞당기기 위한 '신의 한 수!' 가 아닐까?' 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어쩌면 이게 새로운 목표를 구상하게 하기 위해 신의 뜻은 아닐까? 그렇게 해서 내게 새로운 이정표가 생겼고 커다란 목표가 앞 당겨질 수 있게 되었다는 걸 받아 들여야만 해야 될 것 같아!' 그렇게 포장을 하고 만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 오면서 어렵지 않은 적이 어디 있었던가!' 그러나 이런 위험 천만한 모험을 하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리라! 시몬, 너에게 기회가 왔다. 그것을 한껏 붙잡을 수 있는 건 그만큼 잘 된 일이고...'
이 모든 걸 새로운 기회라고 판단하는 근거. 그건 나름대로의 확신을 갖고 있었고 그게 얼마나 많은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모든 건 내가 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 그렇게 하게 만든 원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과 목표에 포함되어 있는 사항이었으니까.
'아, 결국에 올 것이 왔구나!'
그런 생각이 팽배하였는데... 고민은 역시 자금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내가 갖고 있는 부동산을 하나 팔아야할 정도로 중요한 자금력이 뒷바침 되어야만 한다는 게 우선 선행조건이었고 그에 맞춰 해결해야말 문제들이 산적했으니까. 우선 급한 부분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게 급선무라는 점. 모든 걸 침착하게 받아 들이고 그 조건들에 부합한 결과를 산출해 내야만 한다.
587. 오늘은 사장이 아닌 공장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맹장이 터져서 입원해 있는 공장장은 힘없는 목소리도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공장에서 사장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과 자신이 맹장 수술을 해서 출근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해 줬다. 그렇다면,
'모든 게 우려에 불과 했던 것일까?'
이렇게 판단을 한다. 이 모든 것을 상세하게 확인해야만 했던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은 안심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된 건 어쨌튼 내가 납기를 어겨서 그렇게 했을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다시 판단한다.
'아, 그렇게 우려했던 그 공장에서 상황이 어려워서 부도가 났을 거라는 미숙한 나의 판단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이렇게 명확하게 근거를 마련하자 조금은 안심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