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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어제 한 일과 오늘 할 일 2025. 7.30
2025.09.03 00:05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아내와 함께 기계 제작에 참여합니다. 어제는 오전에는 대전으로 출장을 나갔다 왔고 오후부터 기계 제작 작업에 들어 갔다가 야간에는 '나 가거든'이라는 노래를 다시 녹음하게 됩니다. 오전에 대전에 갔다 온 건, 기계에 필요한 전기 부속품과 에어 부품을 구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겸해서 낭월동의 한 공장에 기계 수리를 의뢰 받았는데... 이상하게 전화를 받고 찾아 갔을 때는 주인이 없었고 수리를 마친 뒤, 돌아오면 다시 문제가 생겼다고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583. 원래는 대전으로 부품을 구입하러 갔다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마침 같은 목적으로 기계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함께 다녀오게 된 것이다. 사실 이렇게 동시에 같은 곳에 두 번 출장을 나가야만 했지만 한 번에 다녀오는 경우는 두물었다. 그래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부담을 덜게 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그래서 우선 낭월동의 A 라는 곳에 방문하였지만 주인이 없어서 기계를 보게 된다.
기계 수리 의뢰를 받았을 때는 대부분 주인이 있어야만 고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혼자서 수리하여야만 했다. 그는 부고중이었으니까.
'어디가 고장이 났을까?'
기계의 고장을 진단할 수 없는 경우 출발전에 매우 고민을 한다.
"기계를 작동하는 주에 전원 차단기가 나갑니다."
이럴 경우에는 합선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무조건 전화를 하여 의뢰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곤란한 일이 생긴다. 그래도 어떤 상태인지를 설명하는 사람은 좀 나았다. 출장을 나가기 전에 내용을 물어 볼 수 있었고 상태를 알아서 조취를 취하게 하여 가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무조건 고장 났다고만 하고 내용을 말하지 않는 경우 의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무엇이 고장 났는지를 모르겠어! 할 수 없어... 이것 저것 부속품을 갖고 갈 수 밖에...'
그래서 오히려 많은 부속품을 챙겨 가야만 하였는데 어제의 경우가 그랬다.
하지만 도착하여 기계 상태를 봤는데 전혀 고장난 부분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냥 그곳을 나왔고 오정동이라는 곳과 대화 공구 상가에서 필요한 전기 부품들을 구매하였는데 모두 백만원어치를 샀다. 전기 부속품의 경우, 마그넷트, 타이머, 센서, 릴레이... 등 수십가지나 되었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올라 갔고 다리가 휘청할 정도로 돈을 나중에 송금하였지만 덤덤할 뿐이다.
근 일 년간 부품을 구매한 적이 없었다. 계속 재고만 썻으니까 그리고 한꺼번에 물건을 구매하자니 적잖케 돈이 많이 든다. 기계 주문만 많이 들어오면 돈이 들어가는 게 뭔 문제인가? 사실은 주문이 없는 상태에서 수입이 적고 예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필요한 부품은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상태. 이런 불경기로 인해서 일을 하는 게 오히려 짜증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걸 내색할 수는 없었다. 모든게 자영업자에게는 부담이 가는 상황이었고 그 힘든 환경에서도 지금까지 30년이 넘게 유지해온 개인 사업이었다.
이런 어려운 처지에서도 그나마 나는 나았다. 아내와 둘이서 작업하다보니 인건비로 지출하는 돈이 필요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수입은 여전히 줄었고 할 일은 많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돈이 벌리지 않았으니... 그렇다고 개인사업을 그만 둘 처지도 못 되었다.
모든 건 내려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건 역시 돈이 필요해서다. 지금까지 유지해온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사업은 내게 유일한 생계수단이었고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매우 난감한 처지에 내 몰릴 게 뻔했다. 그나마 간간히 들어오는 기계 A/S는 좋건 싫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에 주인이 없었고 기계는 고장이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젤ㄹ 재기하는 상태였다. 할 수 없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하러 원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품가게를 다녀온 뒤 오전 11시쯤 다시 기계를 수리할 현장을 방문했는데 주인이 다시 부재중이었다. 그렇지만 다시 두 번 째 방문했고 고장난 곳을 찾아야만 하였으므로 원인을 해결한 뒤, 그곳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다른 곳이 고장 났다는 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각하지 않아서 조취를 직접 수리하여도 된다고 말해준다. 전혀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하는 상대방에게 이것 저것 설명 해주는 건 직접 고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게 상책이기 때문이다.
"가벼운 수리는 직접 하셔야만 합니다. 매 번 출장을 나갈 수는 없습니다. 중대한 사항이 아닌 경우 직접 자가 수리가 필요한 것까지 요구하시면 비용이 많이 나갑니다. 지금 문제는 간단한 것이니 공압 에서 호수를 사다가 교체하시면 될 듯 하네요."
우연하게도 이런 애매한 경우의 출장은 지치게 만들었다. 두 번이나 찾아 갔지만 주인이 부재중이었고 혼자서 기계를 고쳤지만 다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 참으로 난감했던 것이다. 옥천에서 대전까지 12Km 거리였다. 그런 곳을 다니 세 번 째 다녀 오는 건 많은 시간 낭비를 초래하게 되는데 다시 재기한 문제는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사실 개인이 고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기계가 고장이 난다. 간단한 부분들은 대부분 사용자가 수리를 하여야만 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래서 그런 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있었지만 일반인들은 사소한 것을 문제 삼기도 하였고 그때마다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방문하는 건 매우 힘들다. 또 다시 오후를 낭비할 수는 없었으니까. 오전만 출장을 나갔다 온 것도 그 이유에서고 오후부터는 다시 주문 받은 기계를 제작하여야 했다. 여기서 매우 힘든 상황이 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출장을 나가게 되면 본업에 등한시하게 되고 일을 못할 경우 다시 어려운 처지로 내 몰릴 게 뻔했다.
기계를 제작하여 납품을 하는 기간을 무조건 단축하는 게 급선무인데 상황은 늘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오늘은 야간에 대전으로 탁구를 치러 가는 날이다. 수요일로 탁구장에 가는 날을 변경한 건 전에 다니던 곳에서 회원을 탈퇴하여 다른 곳으로 옮긴 게 무엇보다 대전까지 탁구를 치러 다녀와야만 한다는 어려움을 다시 가중 시킨 꼴이었다.
384. 그래도 그렇게 진행하는 이유는 또 내 선택이었다. 탁구장을 짓게다는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서라도.. 이런 곤궁함, 난관을 뚫고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 그야말로 커다란 장애물를 스스로 만들어 놓고 그 올가미에 걸린 상태라고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