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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나이가 들게 되자 본업도 존폐 위기에 빠진다.2025.3.10
2025.05.27 00:31
그나마 어제 일요일 오후에 공장에 출근을 하여 선반머싱 기계로 부품을 가공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뿐이었습니다. 아내가 없이 혼자서 하는 작업은 늘 능률이 오르지 않았었지요. 두 사람이 작업을 하던 환경에서 혼자서 할 수 밖에 없는 기계 제작 일은 늘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계 납품이 벌써 3개월 째 미뤄지고 있었고요. 아내가 유방암에 걸렸던 2년 전의 상황에서부터 혼자서 작업하기 시작하였지만 존폐 여부는 악화되는 상황으로 변했었고 모든 걸 내려 놓아야만 한다는 다짐뿐이었지요. 완쾌된 아내가 다시 돌아왔지만 예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딸이 아이를 낳고 벌써 2년. 이번에는 아이를 맡아 돌보게 되면서 또 다시 위기가 닥쳐왔고...
934. '이제 그만 둬야만 한다.'
그렇게 오래 전부터 때가 되었다고 보았고 결심을 굳히곤 했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번번히 마음이 약해서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물질적인 풍요를 포기하지 못하는 미련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생각 1 : "차라리 모든 걸 접고 그동안 벌어 놓은 재산을 쓰면서 글이나 쓰고 써 놓은 많은 내용들을 가지고 책이나 출간하고 싶은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 생각 2 : "내가 미련해서지 뭐!" |
이렇듯이 내 마음 속에서는 계속하여 충돌질하는 그동안 축적해 왔던 하고 싶은 욕망들이 꿈틀되고 있었다.
'이제 그만!'이라는 소리를 간절하게 요구하는 원인은 사업적인 목적을 그만두고 문학에 돌아와 하고 싶은 요구에 충족하면서 노년을 보내라는 희망을 메시지에 전달하여 왔었다. 그런데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늘 마음 속에서 그런 이중적인 잣대가 계속되어 왔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제 사업적인 일을 그만두고 문학에만 정진하자는 거였다. 원래부터 4~50대 꿈은 그거였다. 나이가 들어서 정년이 되면 이 일을 그만두고 문학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렇게 늘 욕구 불만을 감춰 왔었는데 이제 그 나이가 되어 모든 걸 버리고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하지 못하게 가로 막았다.
이럴 때 아내는 더욱 더 그런 나를 아프게 한다.
"이제부터 이 일을 그만 둘꺼요! 유방암에 걸린 뒤로 몸이 정상이 아니여서 할 수가 없고... 무엇보다 재발하면 이제 나는 죽을텐데 그 일을 다시 하겠어요!"
마치 모든 게 내 잘못인양 밀어 붙여 왔었다. 하지만 이제 이 일을 그만두면 그동안 쌓아 놓은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게 언듯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이제 내 몸도 예전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늘 겉돌고 있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직업적인 일을 그만 두는 게 나을 것이라고 보았다. 단지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게 흠이었다.
934. Fictipn 100
'국민연금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렇게 밀고 가기 위해서는 모든 걸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아내와의 생활을 함께 하는 건 생활비가 많이든다. 그 것만 없어도 괜찮았다. 얼마든지 살아 나갈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남녀가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었을 때 남자는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진다. 직장 생활을 하여 수입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되고 다른 건 접어 둔 체 오로지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 빠진다. 그런데,
'그것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고,
'국민연금을 받고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만 직장을 갖자!' 이렇게 그 기준을 세워 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되었고 아직도 예전의 그 직업에 충실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괴리가 쌓인다.
'왜, 지금까지도 예전의 그 방식대로 살아! 못 살겠어! 나 혼자 살게 되면 그나마 생활비를 줄이고 연금만으로도 살 수 있을텐데....'
이렇게 다시 결분한다. 그러다보니 이런 유혹에서 혼자서 지낼 것을 권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혼자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다시 다른 반문이 들게 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아 나갈 수 있을까? 여자를 멀리하고 아내와 이혼을 해...'
이 부분에서 지금까지의 생활이 아내를 의지해서 살아 왔음을 깨닫았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혼자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지금까지 아내와 공존해왔던 모든 생활을 부정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눈을 뜬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비를 충당하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감정이 앞섰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으로서 직업을 갖게 했었다면 앞으로는 혼자서 살아 나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여기에 따른 많은 제약이 존재했고 자유마저 억압한 체 모든 걸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말없이 집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