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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로
기계 납품 약속(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는 불편함 ***
2023.04.13 14:35
아침에 아내가 옥천성모병원에 건강보험의 대장암 검사를 받기 위해 예약을 해야 된다면서 차를 태워다 달라고 해서 글을 쓰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워낙 기계 제작 작업을 최근에 며칠 동안 하지 못하였기에 급한 마음으로 다시 공장으로 출근하게되니다. 이렇게 황급히 기계제작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사실. 가슴 아프게도 내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작업을 참여하지 못하였던 그동안의 감자 심는 농사 일로 인하여 밀려 있던 공장에서의 작업이 달콤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처럼 한동안 일을 하지 못하였였으므로 무척 불안감이 엄습하였던 건, '기계 납품약속을 지키지 못하리라!'는 그야말로 천지개벽하여도 할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망연자실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일까요?
477. 계속하여 기계제작과는 반대가 되는 다른 쓸데없는 농사 일에 시간을 빼앗긴다.
'어떻게 된 일 일까? 돈을 버는 일에 집중해도 부족한 시간을 다른 작업에 허비하다니...'
농사 일, 글 쓰는 작업, 탁구를 치는 운동, 그리고 쓸데 없이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는 것 등. 결국에는 기계 제작이라는 고유의 직업과 연관이 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마음은 너무도 급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그것과 먼 다른 딴 전에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사태를 인정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였다. 계속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그런 우를 범하고 있을테니까?
모든 게 나의 앞길을 가로 막는 방해 요소였다. 왜냐하면 살아 나가야만 한다는 사실은 돈을 목적으로 삼아야만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내 인생에 그것외에 쓸데없는 일이 낭비하리라고는 전에는 전혀 염두에도 두지 않았던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지금은 아주 단연하다는 듯이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자행되고 있는 꼴이었다.
그렇다면,
나 : "왜, 그럴까? 그걸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는 것과 같다. 시몬, 너는 그 사실을 알 것이다. 내가 왜, 포기하고 있는 상태인지를..."
시몬 : "알다 마다. 네가 주인공인데 말 해서 뭐 해! 그 애긴 네가 뜻대로 다 했다는 게 맞는 말이라는 뜻이지! 오해는 말라고..."
나 : "나? 나보고 오해는 말라는 거야? 지금... 네가 왜, 너에게 오해를 하겠어! 내 마음이 지금 죽을 것처럼 힘들다면 그걸 믿을까?"
시몬 : "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나 : "그래, 내가 나를 원망하고 죄책감에 빠져 있다고 한다면 어떻까?"
시몬 : "그럴 만도 하겠지... 약속을 시킬 수 없을테니까" 하면서 고개를 끄떡인다.
그렇다면,
'놀면서 기계 제작 일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닌데 왜, 차질을 빚을 것일까?'
그건 선택에 관한 것 때문이었다.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어긴 죄였다. 그로인해서 두 가지 작업을 놓고 저울질을 한 결과 한 가지는 버려야만 하였다. 하지만 그 버린 곳의 일을 못해 준 것 때문에 욕을 먹게 되는 결말이 바로 내 잘못된 무지의 소치(무지(無知)가 있으며, 진리에 대한 어두움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소치(所致)라는 말 역시 한자어로서 무슨 까닭으로 빚어진 일을 뜻하는 말입니다)이고 결국에 최악의 악수(惡手
1.나 1 : "너 두려움에 떨고 있니?"
나 2 : "그래, 앞으로 내게 어떤 책임추궁이 돌아올지 뻔하니까. 벌써부터 불안하기만 하고... 오금이 저려 오네!"
나 3 : "그래, 우리는 모두 죽은 목숨이지!"
나 4 : "글쎄... 우리가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었어?"
나 1 : "그렇다면 우리가 왜, 약속을 어기게 되었는지를 밝혀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나야 잘못이 없다고 선언하겠지만 그 쪽에서는 그렇지 않을테니까? 이번에 정말로 잘못한거지 뭐!"
잠깐 위의 변명을 듣기 전에 알아야만 하는 사실이 있다. 기계 주문을 중복되게 받고 그 사실로 갈등을 겪을 때의 모습이다. 사실, 이 건 어떻게 보면 두 곳의 주문을 받아 놓고 보이지 않는다고 다른 한 곳과의 약속을 저버리기까지의 무책임함의 말로하고 할 수 있는 내막인데...
일기(日記)_new - 나는 누구인가! (33) *** (munhag.com)
이때 쓴 내용처럼 두 곳에서 동시에 기계 주문을 받아 놓고 그 사실을 한 쪽에는 숨겨야만 했다.
"오늘부터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속였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B라는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
"워낙 바빠서 연락을 하지 못하였었더니... 뭐라고요? 중단했다니? 그게 무슨 말이지요?"
"아, 그게 일주일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의향이 없다고 판단을 했고..."
"누가 그랬습니까? 다시 고려 해 주세요!"
"..."
"저의가 취소했다고 보는 겁니까? 그렇다는 걸 어떻게 알죠? 제가 말했나요?"
"그건 아니지만... 어쨌튼 작업을 취소 됐다고 보고 다른 곳에 주문 들어온 걸 하고 있습니다만..."
너무도 곤란한 처지에 내몰렸는데 결국에는 다시 작업을 바꾸겠다는 말로 해결을 보았다. 하지만 A 라는 곳에는 중단했다는 보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 이 죄를 어찌하오리까?'
이제 들통이 날 일을... 그만 막연하게 다시금 내가 죄인이라고 변명을 하게 생겼으니...
'큰 일은 큰 일이구나!'
478. 오늘은 창고 건물 주변에 심어 놓은 까죽 나무에서 싹을 뜯어낸다. 잎이 나오는 싹을 따내는 것을 가지고 나물을 해 먹던가 붙임개를 해 먹기 위해서다.
까죽 나물 묻힘인 셈이다.
붙임개를 하여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그 향기가 그윽하기 그지 없었다.
"꺽!"하고 트림을 하게 되면 코에서 그 진한 향이 쏟아져 나오는 데 깨를 복을 때처럼 진한 향은 아니고 그저 코에 묻어날 정도로 미세한데 입에 한 잎 넣고 씹을 때나는 그 소소함은 봄에만 느낄 수 있는 특이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
오늘 뜯은 건 나무가 높아서 사다리를 세워 놓고 상단부까지 약간 커진 잎까지 모조리 뜯어냈다. 너무 어리지만 이제 속아낸 뒤, 두 번째 수확기에는 제법 큰 잎을 수확할 수 있으리라!
이번에는 잎이 너무 작아서 양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웃들과 모두 세 집에서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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